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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본리 소나무
경주시 감포읍의 남쪽 끝 지역에 대본리(臺本里)가 있습니다. 이곳은 본래 장기군 내남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대본과 가곡을 병합하여 대본리로 하였습니다. 행정리로 대본1리(가곡), 대본2리(회곡), 대본3리(대본)가 있습니다.
대본1리는 어업과 농업이 골고루 발달해 예로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습니다. 가곡항과 인접한 마을은 어업이, 동쪽으로 난 골짜기를 따라 형성된 마을은 농업이 발달하였습니다. 이곳의 중심 마을인 가곡 마을은 과거 '집실(執室)'이라고 불릴 만큼 2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400명 이상의 주민이 살았습니다.
대본1리는 자연산 횟집과 두치로 유명합니다. 자연산 횟집은 대부분 직접 바다로 나아가 건져 올린 생선을 손님상에 올린다고 합니다. 두치는 상어고기로 만듭니다. 상어 수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치 중에 대본1리의 두치를 가장 알아주며, 경주와 울산의 장례식장과 결혼식장에서 많이 쓴다고 합니다.
- 가곡제당
가곡항 입구에는 가곡제당이 있습니다.
제당 뒤로 약 400년 전에 심은 것으로 알려진 할배·할매 소나무가 있습니다. 곰솔인 이 소나무는 일반 소나무와 달리 마치 용트림하는 듯한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소나무를 당목으로 숭배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음력 6월 1일에 당목에 동제를 지내며, 어선이 출입할 때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기도 합니다.
- 대본리 소나무
대본리 소나무는 할배 소나무와 할매 소나무 두 그루입니다.
- 대본리 소나무(할매 소나무)
할매 소나무는 가지에 솔잎이 없습니다. 말라 죽었습니다.
할매 소나무는 4년 전까지만 해도 일부 솔잎이 누렇게 말랐지만, 살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2년 전에 말라 죽었습니다.
- 대본리 소나무(할배 소나무)
지금 할배 소나무도 할매 소나무 뒤를 따라 말라 죽었습니다. 2년 전 할매 소나무가 말라 죽었을 때까지만 해도 할배 소나무는 살아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경상도 일대에 재선충병이 많이 번졌습니다. 할배·할매 소나무도 그 피해를 본 것 같습니다.
- 대본리 소나무(할배 소나무)
말라 죽은 할배·할매 소나무를 바라보니 마음이 안타깝고 착잡합니다.
- 대본리 소나무
수령: 400년. 높이: 20, 23m. 가슴높이 둘레: 2.4, 4.8m.
소재지: 경북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61.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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