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용산리 당산나무

 

영천시 영천호(永川湖) 북쪽에 자양면 용산리(龍山里)가 있습니다.

 

용산리는 북쪽에 위치한 기룡산에서 남쪽 꼬깔산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가 마을 서쪽을 감싸고 있고, 기룡산 동남쪽으로 내려온 다른 산줄기가 마을 북동쪽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들 산에서 발원한 하천이 마을 가운데로 흘러 내려와 영천호로 들어갑니다.

 

이곳은 예전에 호환(虎患)을 피하기 위한 당굿을 하였을 만큼 마을 주위의 지형이 험준한 곳입니다. 이곳 지명은 마을 북쪽에 있는 기룡산(騎龍山)의 이름을 따와 용산(龍山)이라 하였습니다. 자연 마을로 원각(元覺), 월연(月淵), 인구(仁邱, 寅邱), 장밭(長田) 등이 있었으나, 1974년 영천댐 건설로 원각 마을 외에는 모두 수몰되었습니다.

 

- 용산리 당산나무

 

'원각(元覺)'은 상원(윗마을), 중원(중간마을), 하원(아랫마을) 세 자연 부락 중 가장 중요한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지명이 원각사(元覺寺)가 있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원각 마을 입구에 신당(神堂) 숲이 있습니다. 이 숲에 노거수 느티나무인 당산나무가 있습니다.

 

- 용산리 당산나무

 

당산나무에는 금줄이 둘리어 있습니다. 동제(洞祭)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 아침 6시에 당산나무에서 지냅니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당제(堂祭)'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호환(虎患)을 피하고자 당굿을 지냈습니다. 당굿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밤중에 장작불을 피우고 닭을 산 채로 묶은 후 이불 무더기 앞에 두고 사람들이 호랑이를 그려서 덮어쓰고서 닭을 안고 감으로써 호랑이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을 흉내 내어 따라 했습니다.

 

- 용산리 은행나무

당산나무 옆에 용산리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 용산리 은행나무

 

용산리 은행나무 모습입니다.

 

- 용산리 은행나무

 

용산리 은행나무는 거침없이 위로 높이 자랐습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입니다. 나무 아래에 노랗게 익은 열매가 여기저기에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 용산리 은행나무

 

수령: 300년. 높이: 30m. 가슴높이 둘레: 4.2m.
소재지: 경북 영천시 자양면 용산리 275.

 

(2024.11.3.)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