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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 기념비
발레타(Valletta)는 몰타의 수도입니다.
이 도시는 1565년 몰타 공방전이 종식된 후 성 요한 기사단장 장 파리조 드 라 발레트(Jean Parisot de La Valette)가 새로운 도시 건설을 명령하면서 형성되었습니다. 도시 이름도 여기서 유래되었습니다.
발레타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과 이탈리아군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지금 시내에는 몰타 기사단과 관련된 건축물, 바로크 건축물, 매너리즘 건축물, 근대 건축물, 신고전주의 건축물이 다수 남아 있습니다.
시티 게이트로 가는 길에 그리스도(Christ the King) 기념비가 있습니다. 이 기념비는 1913년 몰타에서 개최된 국제성체대회를 기념하여 세워졌습니다. 기념비 위쪽에 그리스도의 조각상이 있고, 그 아래에 몰타를 상징하는 무릎 꿇은 여인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 트리톤 분수
그리스도 기념비를 지나면 트리톤 분수(Triton Fountain)가 있습니다.
이 분수는 1959년에 설치되었으며, 거대한 원형 대야를 들고 있는 3개의 트리톤 청동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 라파렐리 정원
발레타 성문 보루 아래에 해자가 있습니다. 이곳에 라파렐리 정원(Laparelli Gardens)이 있습니다.
이 정원 이름은 1566년 발레타를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프란체스코 라파렐리(Francesco Laparelli)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 로얄 오페라 하우스
시티 게이트를 지나면 로얄 오페라 하우스(Royal Opera House)가 있습니다.
로얄 오페라 하우스는 1866년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세워졌습니다. 당시 발레타에서 가장 아름답고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에 공중 폭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잔해만 남은 이곳은 2013년에 야외 공연장으로 개조되었습니다.
- 장 드 발레트 동상
로얄 오페라 하우스 바로 뒤에 작고 예쁜 광장이 있습니다. 장 드 발레트 광장입니다.
이 광장에 동상이 하나 서 있습니다. 지금의 발레타를 건설한 장 파리조 드 라 발레트(Jean Parisot de La Valette)의 동상입니다.
- 승리의 성모 교회
장 드 발레트 광장 서쪽에 승리의 성모 교회(Church of Our Lady of Victory)가 있습니다.
이 교회는 발레타에 세워진 첫 번째 교회입니다. 1565년 9월 8일 성 요한 기사단과 몰타 주민들이 오스만 튀르크의 침공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지어졌습니다.
- 어퍼 바라카 정원
승리의 성모 교회 남쪽에 어퍼 바라카 정원(Upper Barrakka Gardens)이 있습니다.
- 전망대
어퍼 바라카 정원에는 지중해 제일로 꼽히는 항구 그랜드 하버(Grand Harbour)를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대포
전망대 아래에 그랜드 하버를 지켰던 대포가 있습니다. 정오에 이 대포가 발사되어 시간을 알립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쓰리 시티스
이곳 전망대에서 바다 건너 성 요한 기사단이 몰타에 도착하여 최초로 건설한 도시 비토리오사(Vittoriosa(Birgu)), 셍글레아(Senglea), 코스피쿠아(Cospicua)의 쓰리 시티스(Three Cities)를 볼 수 있습니다.
- 발레타 거리
성 요한 대성당 쪽으로 가면서 바라본 발레타 거리입니다.
- 발레타 거리
거리 옆 건물마다 색색의 발코니가 있습니다.
- 성 요한 대성당
성 요한 대성당입니다. 화려한 내부와 달리 건물 정면은 평범합니다.
- 성 요한 대성당
성 요한 대성당은 유럽에서 바로크 건축물의 최대 걸작으로 평가받는 성당입니다. 1565년 오스만 튀르크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후인 1572년에 시작하여 1577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이 성당은 성 요한 기사단을 위한 기사단 공식 성당으로 지어졌습니다. Co-Cathedral이란 명칭이 붙은 이유는 후에 임디나의 성 바울 대성당과 더불어 공동 대주교좌성당으로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 대성당의 문장
대성당 티켓 부스 출입구 위쪽에 낯익은 문장이 있습니다. 이 문장은 사자와 십자가가 새겨져 있습니다. 임디나 메인 게이트 정면에 있는 문장과 같습니다. 아마도 성 요한 기사단과 관련된 문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장 아래 가리개에 끝이 여덟 개로 갈라진 십자가가 있습니다. 성 요한 기사단의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는 기사단을 구성하는 8개의 출신 지역(아라곤, 카스티야, 오베르뉴, 바이에른, 포르투갈,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을 뜻한다고 하고, 기사단이 가져야 하는 8개의 의무를 뜻한다고도 합니다.
- 주 제단
대성당 내부는 화려함의 극치입니다.
- 십자가
대성당 벽에 걸려 있는 십자가입니다.
- 지하 묘
대성당은 성 요한 기사단의 묘지 위에 세워진 성당입니다. 대성당 주 제단 지하에 성 요한 기사단 수장 12명의 석관이 있습니다.
- 마티아 프레티의 '대천사 성 미카엘'
대성당 벽에 걸려 있는 '대천사 성 미카엘(Archangel Saint Michael)'입니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마티아 프레티(Mattia Preti, 1613~1699)입니다. 그는 나폴리 왕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와 몰타에서 활동한 바로크 시대 화가입니다. 그는 성 요한 기사단의 일원으로 임명되어 대성당 천장화도 그렸습니다.
- 카라바조의 '저술하는 성 제롬'
대성당 부속 미술관에 화가 카라바조가 남긴 그림 2점이 있습니다. '저술하는 성 제롬'과 '세례 요한의 참수'입니다. 그중 '저술하는 성 제롬'입니다.
이 그림에는 해골이 등장합니다. 해골은 죽음을 뜻하고, 기독교에서 육체의 죽음은 부활을 통해 좀 더 높은 수준의 사색을 할 수 있는 사색의 기초를 뜻한다고 합니다. 성 제롬의 경우는 그렇다고 합니다.
- 카라바조의 '세례 요한의 참수'
'세례 요한의 참수'입니다.
이 그림은 실물 크기로 그려져 카라바조의 그림 중 크기가 가장 크고, 카라바조의 사인이 있는 유일한 그림입니다. 그림 속의 인물은 왼쪽부터 살로메, 헤로디아, 간수, 사형집행인, 세례 요한, 그리고 오른쪽 창살 너머 두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인물들의 표정이 제각각입니다.
카라바조는 타고난 난폭한 기질로 살인을 저지르고 처벌을 피해 성 요한 기사단에 의지하기 위해 몰타섬에 왔습니다. '세례 요한의 참수'는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하며, 유일하게 카라바조가 쓴 사인이 그림에서 머리가 잘리고 있는 세례 요한의 목에서 터져 나오는 핏자국 아래쪽에 있습니다. 이 그림을 마무리하면서 그는 기사단의 신분이 되었지만, 그의 출세를 시기한 동료 기사들과 다투다가 결국 지하 감옥에 유폐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탈출해 로마로 가던 중에 병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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