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노거수

양산시 노거수 1

sky_lover_ 2022. 10. 19. 10:47

1. 가산리 호포마을 팽나무

 

- 가산리 호포마을 팽나무

 

양산(梁山)은 경남 남동부에 있으며, 전 지역이 낙동강 동쪽에 있습니다.

 

옛 지명은 삽량주(歃良州)입니다. 신라 문무왕 5년(665년)에 이 지역에 삽량주를 설치하였고, 그 후 신라 경덕왕 16년(757년)에 양주(良州)로 개편하였습니다. 고려 태조 23년(940년)에 양주(梁州)로 개칭하였고, 조선 태종 13년(1413년)에 양산군(梁山郡)이 되었습니다.

 

양산시의 남쪽 지역에 동면(東面)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면의 남쪽 지역에 가산리(架山里)가 있습니다. 이곳 양산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에 호포(湖浦)마을이 있습니다.

 

호포(湖浦)의 원래 이름은 호포(狐浦)입니다. 이곳 지형이 여우가 김해 월촌 지역을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라, 여우 '호'(狐)자에 포구 '포'(浦)자가 붙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925년 행정구역 명칭 변경 때 뜬금없이 호포(湖浦)로 변경되었습니다.

 

- 가산리 호포마을 팽나무

 

호포마을 동쪽에 호포차량기지가 있습니다. 호포차량기지 부근에 호포주차장이 있습니다. 이 주차장 옆 둔덕에 오래된 팽나무가 있습니다. 가산리 호포마을 팽나무입니다.

 

팽나무는 양산시 동면 가산리와 하북면 순지리를 잇는 양산대로(梁山大路)와 바로 접해 있습니다. 이 도로는 교통량이 많습니다. 그러니 팽나무는 밤낮없이 소음과 매연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 가산리 호포마을 팽나무

 

팽나무는 호포마을의 당산나무입니다. 나무 옆에 신식으로 지어진 당집이 있습니다. 지금도 당산제를 지내는지 당집과 팽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철제 펜스에 금줄이 둘려 있습니다.

 

* 수령: 260년. 높이: 10m. 가슴높이 둘레: 2.9m. * 소재지: 양산시 동면 가산리 525

 

 

2. 금산리 푸조나무

 

- 금산리 푸조나무

 

가산리 북쪽에 금산리(錦山里)가 있습니다. 이곳은 마을 뒤로 금정산이 있고, 앞으로는 양산천을 가운데 두고 물금읍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삼한 시대 이전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하며, 메기들(양산평야)의 기름진 논과 금정산 자락의 비옥한 땅, 그리고 낙동강 물길을 따라 돛단배가 분주히 드나들던 포구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주택와 공장 지대로 변하여 옛 모습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 금산리 푸조나무

 

금산 마을회관 뒤편 언덕바지에 노거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안내판에 팽나무로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나무 열매가 팽나무 열매보다 훨씬 굵고 물렁물렁한 육질이 씨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푸조나무 열매로 보입니다.

 

* 수령: 230년. 높이 25m, 가슴높이 둘레 5m. * 소재지: 양산시 동면 금산리 719-8

 

 

3. 중부동 팽나무

 

- 중부동 팽나무

 

양산시 가운데 지역에 중부동(中部洞)이 있습니다. 지명은 1914년 행정구역 폐합 때 양산읍내의 가운데에 있다고 하여 붙여졌습니다.

 

이곳 서쪽 지역은 양산신도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고, 동쪽 지역은 일동(一洞)마을과 삼동(三洞)마을이 있습니다.

 

- 중부동 팽나무

 

삼동마을 동쪽에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서 계단을 따라 몇 걸음 옮기면 계원사 표지판과 고속도로 가에 있는 양산 정류장이 있습니다. 양산 정류장을 스쳐 지나 고추밭과 대나무 숲을 지나면 산비탈에 오래된 팽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팽나무 주위 경치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팽나무 주위가 논밭으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합니다.

 

- 중부동 팽나무

 

팽나무는 밑동 윗부분에서 큰 줄기가 부러져 없어졌습니다. 단지 밑동에서 자란 가지가 양쪽으로 뻗어 있습니다.

 

팽나무는 일동마을과 삼동마을 주민들에게 신성시되었습니다. 근래까지만 해도 일동마을과 삼동마을 주민들은 매년 번갈아 가며 3월 3일에 팽나무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냈습니다.

 

* 수령: 380년. 높이 20m, 가슴높이 둘레 7m. * 소재지: 양산시 중부동 130-4

 

 

4. 북부동 느티나무

 

- 북부동 느티나무

 

양산 시청 북쪽에 북부동(北部洞)이 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양산군 읍내면(邑內面)에 속하였으며, 1914년에 행정구역 통합으로 장동(長洞), 서부동(西部洞), 북안동(北安洞) 등의 일부를 통합하여 북부리(北部里)가 되었습니다. 1918년에 읍내면이 양산면이 되었고, 1979년 5월에 양산면이 읍으로 승격되면서 양산읍 북부동이 되었습니다. 동 이름은 북안동과 서부동에서 한 자씩 따왔습니다.

 

이곳 양산시 노인복지관 바로 뒤에 노거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북부동 느티나무입니다.

 

- 북부동 느티나무

 

나무의 큰 줄기는 밑동에서부터 부러져 없어졌습니다. 단지 밑동에서 자란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있습니다. 나무의 나이가 생각한 것 이상입니다. 무려 80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밑동을 보고 있으면 그 나이에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 수령: 820년. 높이 10m, 가슴높이 둘레 7.4m. * 소재지: 양산시 북부동 327-4

 

 

5. 신전리 이팝나무

 

- 신전리 이팝나무

 

내석천(內石川)과 양산천(梁山川)이 만나는 들판에 신전(新田)마을이 있습니다. 신전마을은 상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북서쪽으로 직선거리로 약 1.6km 떨어져 있습니다. 마을 앞으로 양산천이 흐르고, 35번 국도 및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1670년대에 밀양 조음리(棗音里)에 살던 수원 김씨(水原金氏)가 이곳에 와서 살았다고 합니다. 이곳 강기슭에 소나무와 대나무를 심고 도륜대(道輪臺)라 하였고, 정착지인 용소골이 협소해 1700년경에 황무지인 도륜대를 다시 개간하여 새 밭이라는 뜻에서 신전(新田)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신전마을 남쪽 들판에 노거수 두 그루가 있습니다. 하나는 신전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234호)이고, 다른 하나는 팽나무입니다.

 

- 신전리 이팝나무

 

2013년 5월 무렵의 이팝나무입니다.

 

- 신전리 이팝나무

 

지금의 이팝나무입니다.

 

몇 년 전보다 나무 상태가 좀 더 나빠졌습니다. 나무는 서서히 말라 죽어 가고 있습니다. 위쪽 가지는 거의 말라 죽어 가고, 아래쪽 가지만 그런대로 살아 있습니다. 언제까지 버틸지 보는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 밑동

 

밑동에 금줄이 둘려 있습니다. 언제 제사를 지냈는지 금줄이 꽤 오래되어 보입니다.

 

* 수령 300년. 높이 16.3m, 가슴높이 둘레 4.47m. * 소재지: 양산시 상북면 신전리 98-1

 

 

6. 삼감리 느티나무

 

- 삼감리 느티나무

 

신전마을 북쪽에 삼감(三甘)마을이 있습니다.

 

삼감마을은 마을 숲을 중심으로 펼쳐진 들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시사철 맑은 물이 솟아나는 3개의 샘으로 살아왔습니다. 마을 이름도 이 샘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삼감 마을회관 옆 길가에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삼감리 느티나무

 

이곳은 1970년대에 새마을사업 시범마을로 선정되어 마을 길이 시멘트 길이 되었습니다. 이때 느티나무도 밑동 아래 일부를 제외하고 시멘트 길에 갇혀 버렸습니다. 나무로서는 갑갑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 삼감리 느티나무

 

원래 이곳은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팽나무가 숲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수명을 다한 나무들이 하나둘씩 말라 죽어 지금과 같이 되었다고 합니다.

 

수령: 330년. 높이: 22m. 가슴높이 둘레: 4.2m. * 소재지: 양산시 하북면 삼감리 198

 

 

7. 백록리 진목(眞木) 팽나무

 

- 백록리 진목 팽나무

 

양산시 서북쪽 지역에 하북면(下北面)이 있습니다. 하북면 가운데 지역에 백록리(白鹿里)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백학(白鶴), 중리(中里), 진목(榛木), 녹동(鹿洞), 새동네 등 다섯 마을이 있습니다.

 

다섯 마을 가운데 중심 마을은 진목(榛木)마을입니다. 이곳은 참나무가 우거진 마을로 전해옵니다. '참나무정' 또는 '주막각단'이라고도 하여, 나그네의 주요 통로이자 쉬어가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산에서 언양으로 가는 35번 국도를 따라 내원사 입구를 지나면 이내 백록리로 접어듭니다. 이곳에서 조금 가다 버스가 다니는 오른쪽 길로 빠져 얼마 가지 않으면 버스 정류장 옆에 노거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백록리 진목 팽나무입니다.

 

- 백록리 진목 팽나무

 

팽나무는 바닥에서 약 4m 지점에 줄기가 5~6개로 갈라져 힘차게 하늘로 뻗어 있습니다. 나무는 정자목 못지않은 큰 그늘을 만들고 있습니다.


팽나무 있는 곳은 사거리입니다. 
팽나무 동쪽에는 중리마을이, 남쪽에는 녹동마을이, 북쪽에는 새동네와 백학마을이 있습니다. 나무는 자연 속보다 사람 속, 마을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 수령: 330년. 높이 20m, 가슴높이 둘레 4.7m. * 소재지: 양산시 하북면 백록리 955

 

 

8. 백록리 중리 느티나무

 

- 백록리 중리 느티나무

 

백록리의 가운데 지역에 중리(中里)마을이 있습니다. 마을 이름도 그래서 붙여졌습니다.

 

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 안에 있습니다. 중리마을 경로당 부근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백록리 중리 느티나무입니다.

 

- 백록리 중리(中里)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300여 년 나이가 말해주듯 큼직큼직한 옹이가 나무 둘레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백록리 중리(中里) 느티나무

 

진목마을과 중리마을은 행정구역상으로 두 마을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생활권은 한 마을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진목마을 팽나무와 중리마을 느티나무의 당산제를 매년 3월 3일 함께 지낸다고 합니다.


* 수령: 330년. 높이 12m, 가슴높이 둘레 4m. * 소재지: 양산시 하북면 백록리 334

'노거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천 모고헌... 그리고 향나무  (0) 2022.11.01
양산시 노거수 2  (2) 2022.10.25
김해시 노거수 2  (0) 2022.10.12
김해시 노거수 1  (2) 2022.10.08
창원시 진해구 노거수  (0) 2022.10.05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