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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사포리 은행나무
밀양 부북면 남서쪽에 후사포리(後沙浦里)가 있습니다.
이곳은 고려조(高麗朝)에 밀양 박씨(密陽朴氏)가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전합니다. 지금도 이곳은 밀양 박씨의 집성촌입니다. 예전에는 지금의 전후사포(前後沙浦)와 송악부락( 松岳部落)까지 통틀어 삽개 또는 삽포(鈒浦)라 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에 오래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암수 은행나무이며, 얼마간의 거리를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 수은행나무
박양춘 여표비각(朴陽春閭表碑閣)에서 남쪽으로 50m쯤 내려온 곳에 수은행나무가 있습니다.
박양춘 여표비(朴陽春閭表碑)는 박양춘(1561∼1631)의 효행을 기린 비입니다. 여표비(閭表碑)란 정려(旌閭: 충신, 효자, 열녀 등의 언행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들을 표창함)의 표시로 세워두는 비를 말합니다.
- 부분
늦은 가을날 은행나무는 장관입니다. 잎은 노랗게 물들었고, 땅에는 낙엽으로 가득합니다. 아득하게 놓은 나뭇가지에는 까치집이 걸려 있습니다.
- 암은행나무
수은행나무에서 남쪽으로 60m쯤 내려오면 암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이곳은 예림서원으로 가는 길가입니다.
- 암은행나무
후사포리 은행나무는 박익(朴翊, 1332~1398)의 아버지 박영균(朴永均)과 작은아버지 박세균(朴世均)이 심었다고 전합니다. 이들의 후손은 은행나무의 은행(銀杏)이란 글자에서 각각 1자씩 따서 밀양 박씨 은산공파(銀山公派)와 행산공파(杏山公派)가 되었다고 합니다.
후사포리 은행나무의 수령은 약 300년입니다. 박영균과 박세균이 이 은행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와는 시간상으로 300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아마도 이 이야기는 잘못 전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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