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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울산 석계서원

sky_lover_ 2020. 12. 22. 07:32

- 석계서원

 

회야강(回夜江)은 회야호로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물돌이를 하는데, 물돌이가 시작되는 곳에 석계서원(石溪書院)이 있습니다.

 

석계서원은 왜(倭)와의 외교에 업적을 남긴 충숙공(忠肅公) 이예(李藝, 1473~1445)의 학덕을 기리고 향사(享祀)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1737년에 울산도호부사 권상일이 태화강변 은월봉 아래에 용연사(龍淵祠)를 세웠고, 1782년에 지금의 자리에 옮겨 석계사(石溪祠)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860년에 석계서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그러나 1863년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었고,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습니다. 이후 1915년에 경수당(敬守堂)과 필동문(必東門)을 복원하고 상충사(尙忠祠) 터에는 제단만 두었는데, 2004년 문중의 후손들이 상충사 터에 별도의 서원을 만들어 향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필동문

 

정문인 필동문(必東門)입니다. 솟을대문입니다.

 

- 필동문

 

서원 안으로 들어와서 바라본 필동문 모습입니다.

 

- 경수당

 

서원은 사당인 상충사(尙忠祠), 강당인 경수당(敬守堂), 동재(東齋)인 천실재(踐實齋), 서재(西齋)인 치지재(致知齋), 정문인 필동문(必東門), 정자인 재천정(在川亭)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건물 배치는 전형적인 경상도형 서원 배치를 하였습니다. 사당 앞에 강당을 둔 전학후묘(前學後廟), 강당에 동재와 서재를 둔 전재사후강당(前齋舍後講堂) 형식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경수당, 필동문, 재천정이 남아 있습니다.

 

- 경수당

 

경수당(敬守堂)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집입니다. 가운데의 2칸 마루는 강학용으로 사용하였고, 그 옆의 방은 교수의 거처 공간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주변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장초석(長礎石)을 두어 마루를 높게 설치한 뒤 진입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마루 앞쪽에 쪽마루 형태의 진입 계단을 설치한 것이 독특합니다.

 

- 경수당

 

경수당 정면에 '석계정사'(石溪精舍)라고 쓴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 진입 계단

 

진입 계단 모습입니다.

 

- 경수당 마루에 바라본 경치

 

경수당 마루에 앉아 바라본 경치입니다. 필동문 바로 앞으로 회야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 현판

 

마루 뒤쪽 벽 높은 곳에 '치지재'(致知齋)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치지재'(致知齋)는 격물치지재(格物致知齋), 즉 사물에 대해 깊이 연구하여 지식을 넓히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이 현판은 원래 서재(西齋)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 쪽마루

 

경수당 측면의 쪽마루입니다.

 

- 재천정

 

서원에 딸린 정자인 재천정(在川亭)입니다.

 

- 재천정

 

건물 정면에 '재천정'(在川亭)라고 쓴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재천정은 출입문이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 재천정

 

뒤쪽에서 바라본 재천정입니다. 재천정 바로 앞으로 회야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 곰솔

 

재천정 뒤쪽에 몇 그루의 키 큰 곰솔이 있습니다. 수령은 250~300년쯤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곰솔

 

석계서원 쪽에 있는 곰솔입니다. 파란 하늘을 향해 솟은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회야강

 

석계서원 바로 앞으로 회야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 강가 바위 절벽은 장관입니다. 아마도 이곳에 서원이 자리 잡은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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