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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울산 백양사

sky_lover_ 2018. 1. 8. 07:37

- 울산 백양사


울산 성안동 함월산(含月山) 중턱에 백양사(白楊寺)가 있습니다.

절이 있는 곳은 산 중턱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도심 길가입니다. 절도 고찰의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 대부분이 지어진 지 20여 년 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백양사가 창건된 지 얼마 되지 않는 절은 아닙니다. 절의 역사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라 경순왕 6년(932년)에 백양선사(白楊禪師)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그 뒤 조선 숙종 4년(1678년)에 연부선사(衍浮禪師), 영조 29년(1753년)에 설인선사(雪仁禪師)가 한 차례씩 중건했다고 하며, 근대에 들어서는 1922년에 비구니 보현(普賢) 스님이 중건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울산의 산업화 과정에서 절 주변이 크게 훼손되고 논밭은 택지가 됐습니다. 이에 1998년 주지로 부임한 지은 스님이 중창 불사를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백양사 일대는 20년 전만 해도 도심변의 나지막한 산자락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울산이 산업화로 급팽창하던 때라 택지난이 심해 개발이 쉬운 곳을 찾다 보니 이곳이 대규모 택지 구획정리사업에 들어갔습니다. 그 바람에 백양사 일대는 구획정리사업의 한복판에 들게 되어 땅값이 급등했습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백양사는 또 한 번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10여 년 전 백양사 앞 약 1km 되는 곳이 울산혁신도시로 결정되어 10개 공기업과 인구 3만 명이 거주하는 울산의 노른자위 땅이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백양사가 있는 곳은 명당이라고 했는데, 이것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아미타삼존도와 아미타삼존불


대웅보전 한쪽에 아미타삼존도와 아미타삼존불이 있습니다. 지금의 아미타삼존도는 너무 새것 같습니다. 1878년에 그려진 아미타삼존도를 모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아미타불좌상


아미타불좌상입니다. 돌로 만들어졌으며,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관음보살좌상


협시불로 있는 관음보살좌상입니다. 돌로 만들어졌으며,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대세지보살좌상


협시불로 있는 대세지보살좌상입니다. 돌로 만들어졌으며,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지장보살도와 지장보살좌상


명부전에 있는 지장보살도와 지장보살좌상입니다. 지장보살도는 1933년에 그려졌습니다.


- 지장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은 돌로 만들어졌으며,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부도


절 경내 동쪽에 석종형 부도가 있습니다.


- 부도


이 부도는 조선 숙종 때의 연부선사의 부도라고 전해옵니다. 그런데 이 부도를 석가모니 진신사리탑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 부도


절 서쪽 소나무숲에도 부도가 있습니다.



- 부도


이 부도는 백양사 창건주인 백양선사의 것으로 전합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그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 부도


부도는 하대석, 중대석, 상대석으로 이루어진 기단부에 타원형의 탑신과 팔각 지붕돌을 지닌 타원형 부도 양식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부도 양식은 조선 후기 경상도 일대에서 유행했던 양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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