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주사 석불 운주사에서 대웅전이 있는 경내를 기준으로 하여 앞쪽에 있는 석불들은 앞서 소개했고, 오늘은 뒤쪽에 있는 석불들입니다. 먼저 원구형 석탑 부근에 있는 석불입니다. 결가부좌를 한 자세로 앉아 있는 석불입니다. 조금 큰 석불과 아주 작은 석불 둘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이들의 표정이나 옷 주름, 그리고 신체 표현들이 아~ 운주사 석불이구나 할 만큼 서로 거의 같습니다. - 운주사 석불 이 석불은 둘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양손을 옷소매 속에 넣었습니다. 몸 전체가 납작한 돌기둥 모양이고, 팔다리의 비례도 제대로 맞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 또한 다른 석불과 마찬가지입니다. - 운주사 마애불 명당탑에서 불사바위로 오르기 전 커다란 암벽에 겨우 희미하게 그 형태만 남은 마애불이 ..
- 운주사 석불 천불천탑의 절, 운주사에서 석탑은 그 생김새가 참 다양하지만, 석불은 비교적 단조롭습니다.이들 석불은 그 표정이나 자세, 그리고 조각 수법에서 다들 고만고만한 정도에 머뭅니다. 이렇다 하게 눈에 띄는 게 없습니다. 이것을 평등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천편일률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그렇다 보니 다들 그렇게 서 있거나 앉아 있습니다. - 운주사 석불 이처럼 운주사 석불은 꾸미거나 멋을 부리지 않고 그저 마음 내키는 대로 대충 만든 듯한 모습입니다. 얼굴은 입체감도 없이 대충 새겼고, 다른 신체도 어린아이가 종이에 그림을 그리듯 서툴게 새겼습니다. - 운주사 석불 서 있는 석불, 앉아 있는 석불, 큰 석불, 작은 석불, 모두가 한 식구 같습니다. 눈도 비슷하고, 코도 비슷하고, 입..
- 거지탑운주사는 그곳 석탑들의 모양이 그 어느 곳보다 다양하며 파격적입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먼저 오른쪽 능선에서 볼 수 있는 오층석탑 하나에서도 그런 파격적인 형태가 가져다 주는 놀라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탑의 지붕돌은 그야말로 제멋대로입니다. 얼마나 누추해 보였으면 사람들은 이 탑을 거지탑이라고 합니다. 그 모습이 마치 누더기 옷을 걸친 거지와 다를 바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겠지요. - 거지탑 이 탑의 지붕돌은 넓적한 돌덩이를 다듬지 않은 채 그냥 그대로 올려놓은 모양새입니다. 모나면 모난 대로, 깨진 것은 깨진 대로 그냥 탑에 올려놓았습니다. 그저 넓적할 뿐 여기에 어떤 손질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처럼 무심하게 탑을 만들었을까요? 누구의 말처럼 꾸미지 않은 가운데서의 아름다움, 순수의 미..
- 칠층석탑 1 운주사에는 석탑이 참 많습니다. 많은 만큼 그 생김새도 제각각입니다. 그런 운주사 석탑 가운데 칠층석탑만 따로 모아 보았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탑이 구층석탑입니다. 운주사에서 가장 큰 탑이지요. 그 뒤에 칠층석탑 하나가 서 있습니다. 칠층석탑 1입니다. (운주사에 있는 칠층석탑들을 편의상 그 순서에 따라 1~5로 부르겠습니다.)늘씬한 자태로 서 있는 이 탑은 네모꼴의 기단 윗면에 원형 받침을 둔 점이 특이합니다. 탑신부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고, 지붕돌은 육중하면서도 날렵합니다. 무엇보다도 상승감이 두드러져 보이는 탑입니다. - 칠층석탑 2 칠층석탑 2는 칠층석탑 1의 뒤쪽에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양은 칠층석탑 1과 비슷하지만, 소소한 부분에서 차이가 납..
- 운주사 원구형 석탑 운주사 대웅전 뒤편으로 조금 올라가면 한쪽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정말 특이하게 생긴 탑이 하나 있습니다. 원구형 석탑이라 부르는 탑입니다. 이 탑은 네모난 지대석 위에 날씬하게 솟아오른 기단 면석과 지붕 모양의 갑석, 그리고 그 위에 참 희한하게 생긴 탑신부가 놓여 있습니다. 먼저 그 생김새는 제쳐놓고 탑신부에 놓인 이것을 몸돌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지붕돌로 보아야 할지, 그것부터가 아리송합니다. 그래도 지붕돌보다는 몸돌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 운주사 원구형 석탑 이 탑은 지금 4층으로 되어 있지만, 일본강점기 때 찍은 사진에는 7층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위의 3층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원래는 지금보다 위로 좀 더 길쭉하게 솟았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