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남산 전망대에서 내려가며 바라본 늠비봉 오층석탑 경주 남산 전망대에서 부엉골(富興谷)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경주 시내를 배경으로 하여 능선에 우뚝 솟은 탑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늠비봉 오층석탑이라고 부르는 탑입니다. 이 탑이 있는 곳은 포석계 포석곡 제6사지(작은 늠비절터)로 알려진 곳입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부흥사(富興寺)의 원래 절터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 남산 늠비봉 오층석탑탑이 서 있는 곳은 작은 늠비봉 정상부의 넓은 바위가 돌출된 곳입니다. 2002년 2월에 지금처럼 탑을 다시 세우기 전에는 이곳에 기단 일부가 남아 있었고, 기단 주위로 상륜부를 제외한 일부 탑재가 흩어져 있었습니다. 면석 일부와 몸돌받침, 그리고 몸돌로 추정되는 긴 네모꼴의 석재가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북쪽..
- 남산 국사골 제4사지 삼층석탑 국사골(國師谷)은 동남산에서 세 번째로 큰 골짜기로, 그 길이가 1.2km쯤 되는 비교적 긴 골짜기입니다. 이곳에는 여러 절터와 함께 고깔바위, 남산 부석, 상사암 등의 바위들이 있습니다. 국사골에 관한 기록은 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사(實際寺)의 스님 영여(迎如)는 그 씨족은 알 수 없으나, 덕과 행실이 모두 높았다. 경덕왕(景德王)은 맞이하여 공양하고자 사신을 보내어 그를 불렀다. 영여가 대궐에 가서 의식을 마치고 돌아가려고 하니, 왕은 사신을 보내어 절까지 전송하게 하였다. 영여는 절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숨어버려 있는 곳을 알 수 없었다. 사신이 돌아와 이 사실을 알리니, 왕이 그것을 이상하게 여겨 국사로 추봉(追封)하였다. 그 이후 다시는 세상에 나타나지 ..
- 무장사터 삼층석탑 무장사터는 암곡동 왕산마을 뒤쪽에 있는 무장산(동대봉산)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 절터는 산골짜기 깊숙이 들어와 있어 그리 넓은 편은 아니지만, 절터 앞쪽에 통일신라시대에 세운 석탑 하나가 서 있습니다. 이 탑은 탑재 일부가 없어진 채 무너져 있던 것을 1962년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다시 세웠습니다. - 무장사터 삼층석탑 탑은 이층 기단 위에 삼층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탑과는 달리 상층기단 면석에 안상무늬가 새겨져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이처럼 상층기단 면석에 안상무늬를 새긴 것은 흔하지 않습니다. - 기단부 하층기단은 하대저석과 하대중석을 붙여 하나의 돌로 하였고, 이곳 면..
- 실상사 삼층석탑 실상사(實相寺)는 통일신라시대 흥덕왕 3년(828년)에 홍척대사(洪陟大師)가 창건하였습니다. 통일신라시대의 구산선문(九山禪門) 가운데 제일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에 절을 세운 것은 풍수지리설에 따라 우리나라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정유재란 때 남원성이 함락되면서 그때 실상사도 불타버려 폐사되다시피 하였습니다. 이처럼 한때 폐사되다시피한 실상사가 중건된 때는 조선 숙종 16년(1690년)입니다. 이곳 중심법당인 보광전 앞뜰에 동·서로 서 있는 두 탑이 있습니다. 이 두 탑은 규모나 양식, 그리고 보존상태가 거의 같고, 특히 상륜부가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 서탑탑은 기단부 주위에 넓게 장대석을 둘러 탑구(塔區)를 설정하였습니다. 기단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