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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 남강정사
영천시 임고면 황강리 황강마을 입구의 황강못 가에 멋진 정사(精舍)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정사는 남강정사(南岡精舍)로, 남강(南岡) 김취려(金就礪, 1572 ~1630)를 추모하여 후손들이 세웠습니다. 김취려의 본관은 경주, 자는 시가(試可), 호는 남강(南岡)이며, 노항(魯巷) 김연(金演)의 아들입니다.
남강정사가 언제 처음 지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김도화가 쓴 남강정사 중건기문에 따르면, 지금의 건물은 1902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원래는 양암(陽岩, 지금의 양평리)에 있었으나, 후대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 남강정사
이곳 영천뿐만 아니라 경상도에는 많은 정사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남강정사가 있는 곳처럼 멋진 곳에 자리한 정사는 드뭅니다.
- 남강정사
정사는 정면4칸, 측면 1.5칸 규모의 '一'자형 건물로, 전퇴가 있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型) 건물입니다. 황강못 가장자리에 터를 마련한 다음 건물을 비스듬하게 배치하고, 방형의 토석 담장을 두른 후 정면에 일각문을 두었습니다.
- 남강정사 측면
멀리서 바라본 남강정사의 옆모습입니다.
- 남강정사 후면
출입은 건물 뒤쪽으로 할 수 있는데, 그곳으로 건너갈 수 있게 다리를 놓았습니다. 다리를 건넌 후 깨금발을 하고 담장 너머로 살펴보니 '내척헌(廼陟軒)'이란 현판이 건물에 걸려 있습니다. '내척(廼陟)'이라... 비로소 오르다? 무얼 뜻하는 걸까요? 배움의 길을 오르는 걸 뜻하는 걸까요?
- 남강정사 우측면
건물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으나 출입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담장 너머로 살펴보았습니다. 건물 전면과 좌·우 측면에 계자각 난간을 두었습니다.
- 남강정사 전면
방 전면과 측면에는 머름 위로 쌍여닫이창을
두었고, 청방간에는 사분합 들문을 두었습니다.
- 남강정사 전면
건물 정면에 '남강정사(南岡精舍)'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그 뒤 한쪽 벽에 '낙육당(樂育堂)'이란 현판도 걸려 있습니다. 정사(精舍)란 학문을 닦기 위해 마련한 집을 말하니 그것과 잘 부합하는 현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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