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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포항 오어사...

sky_lover_ 2017. 2. 21. 10:49

- 오어사와 자장암


10년 만에 포항 오어사(吾魚寺)를 찾았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이곳도 변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무엇보다도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이 늘었습니다.


오어사 마주 쪽으로 돌아가 오어사를 바라봅니다. 저수지와 오어사, 그리고 절벽 위의 자장암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오어사에서 올려다본 자장암


오어사와 원효암을 이어주는 출렁다리 위에 잠시 멈춰 서서 올려다봅니다. 까마득한 절벽 위에 자장암이 까치집처럼 앉아 있습니다.


- 자장암에서 내려다본 오어사


자장암에 올라 오어사를 내려다봅니다. 오어사는 원래 항사사(恒沙寺)라고 했습니다. 항하사(恒河沙)처럼 많은 사람이 출세했기 때문에 이곳을 항사동(恒沙洞)이라 한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혜공이 만년에 오어사에 머물렀습니다. 이때 원효가 여러 가지 불경의 소(疏)를 찬술하고 있었는데, 언제나 혜공에게 가서 묻고 혹은 서로 희롱도 했습니다. 어느 날 혜공과 원효가 시내를 따라가면서 물고기와 새우를 잡아먹다가 돌 위에서 똥을 누었습니다. 혜공이 그를 가리키면서 희롱의 말을 했다. "그대가 눈 똥은 내가 잡은 물고기일 게요."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절을 오어사(吾魚寺)라 했다고 합니다.

생각이 우둔한 저로서는 두 스님이 어떤 뜻으로 이런 농지거리를 했는지를 어찌 가늠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원효가 눈 똥이 물고기 모양을 했던 것으로 치부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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