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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산청지역의 석탑

sky_lover_ 2016. 2. 15. 10:20

- 단속사지 쌍탑


청(山淸)은 산 높고 골짜기가 깊은 지리산 동쪽 자락에 있습니다.


이곳 운리(雲里) 마을 한복판에 절터가 있습니다. 단속사터입니다. 단속사(斷俗寺)는 신라 경덕왕 때 창건되어 조선시대까지 명맥을 유지했으나, 지금은 폐허가 되어 당간지주와 쌍탑만 남았습니다.


탑은 이층기단의 삼층석탑입니다.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단정한 느낌을 줍니다. 장방형 석재를 이용하여 정방형 탑구(塔區)를 구획하고, 안쪽을 흙으로 다져 그 위에 기단을 마련하고 탑신부를 올렸습니다. 조성 시기는 9세기 초로 추정됩니다.


- 범학리 삼층석탑(사진 출처: 문화재청)


지금은 산청에 없는 학리 삼층석탑입니다.


탑은 원래 산청 범학리(泛鶴里)에 있는 범학사(泛鶴寺)(범호사(泛虎寺), 범허사라고도 함)라 전하는 절터에 무너져 있었는데, 1941년경에 대구에 있던 일본인 골동상이 구입하여 일본인 공장에 세워 놓았습니다. 해방 후 당국에 의해 압수되어 경복궁으로 옮겨졌고,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탑은 이층기단의 삼층석탑입니다.
장식적이고 화려한 탑입니다. 상층기단 면석에 팔부신중상이 있고, 1층 몸돌에 보살상이 있습니다. 조성 시기는 9세기 초로 추정됩니다.


- 내원사 삼층석탑


산청 삼장천을 따라 지리산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면 내원사(內院寺)가 있습니다. 내원사는 예전에는 덕산사(德山寺)라 불렸던 절로, 무염(無染)에 의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500여 년 전 화재로 소실된 채 방치되어 있다가 1959년에 중건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 대웅전 서쪽 한 귀퉁이에 탑이 있습니다. 탑은 이층기단의 삼층석탑입니다. 상대갑석 윗면에
별석(別石)으로 된 높직한 2단 각형의 몸돌받침이 있습니다. 조성 시기는 9세기로 추정됩니다.


- 대포리 삼층석탑


지리산 내원야영장 쪽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800m쯤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면 민가 한 채가 있습니다. 그 서쪽 언덕에 제법 너른 터가 있습니다. 이곳에 대포리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탑은 내원사 삼층석탑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오랫동안 무너져 있었던 탑을 1989년에 복원했습니다. 사리장치가 있던 1층 몸돌은 크게 파손되어 복원할 때 새로 만들어 넣었다고 하는데, 얼핏 보아선 알아채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습니다. 조성 시기는 9세기로 추정됩니다.


- 삼장사지 삼층석탑


지리산 대원사로 들어가는 길목인 삼장면 평촌리에 탑이 있습니다. 이곳은 삼장사터(三壯寺址)로 알려졌습니다. 지금은 평촌(平村)이라 하지만, 예전에는 탑동(塔洞)이라 했습니다.

탑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부재를 모아 1989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습니다. 지금은 이층기단의 삼층석탑이지만, 원래는 오층석탑이었을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조성 시기는 9세기 말로 추정됩니다.


- 법계사 삼층석탑


법계사(法界寺)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절로 알려졌습니다.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가 진흥왕 5년(544년)에 창건했다고 전하나,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아무튼, 법계사는 태종 5년(1405년)에 정심(正心) 선사가 중창한 뒤 수도처로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법계사 앞마당 한쪽에 탑이 있습니다. 탑은 자연암반 윗면을 적당히 다듬어
기단부로 삼았습니다. 이 자연암반 위에 별석(別石)으로 된 3단 각형의 몸돌받침을 두어 그 위에 탑신부를 올렸습니다. 조성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됩니다.


- 대원사 다층석탑


대원사(大源寺)는 비구니 스님들이 지내는 정갈한 절집입니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이곳 사리전 서쪽 마당에 높직한 탑이 있습니다.


탑은 2층 기단부과 8층 탑신부, 그리고 상륜부로 되어 있습니다. 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상층기단입니다. 이곳 면석에는 면석마다 1구씩의 합장공양좌상(合掌供養坐像)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 귀퉁이에는 모서리기둥 대신에 인물상 1구씩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인물상들은 무덤의 문인석처럼 양손으로 홀(笏)을 쥐고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자장율사가 탑을 처음 세웠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탑은 대략 조선시대 초에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 율곡사 석탑재


율곡사 대웅전 앞에 있는 석탑재입니다. 팔각 대좌 위에 지붕돌과 몸돌이 하나의 돌로 된 석탑재 2개가 놓여 있습니다. 고려시대 석탑의 석탑재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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