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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 무릉리 삼층석탑
횡성 태기산(泰岐山)에서 발원하여 남으로 흘러내리는 주천강(酒泉江)이 영월 땅에 이르러 크게 한 번 휘돌아 내려가면서 수주면(水周面)과 주천면(酒泉面)으로 나눕니다. 이곳 강 바로 북쪽이 수주면의 면소재지인 무릉리입니다.
무릉리는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따왔습니다. 계곡과 요선암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빼어나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설구산 동쪽 동네를 '무릉리', 서쪽 동네를 '도원리'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곳 무릉리 길가에 애잔하게 서 있는 석탑이 있습니다. 무릉리 삼층석탑입니다.
- 무릉리 삼층석탑
탑은 이층기단에 삼층석탑입니다. 높이는 약 2.8m로, 자그마합니다.
하층기단은
면석과 갑석이 한 돌로 되어 있습니다. 하대갑석 윗면에 면석 괴임이 2단으로 있고, 나머지 부분은 세부 표현이 생략되었습니다. 상층기단 면석에는 면마다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이 있습니다. 상대갑석은 매우 두텁습니다. 윗면에는 2단의 몸돌 괴임이 있고, 아랫면은 호형으로 만곡되어 있습니다.
- 탑신부
탑신부 몸돌은 1층 몸돌만 별석으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지붕돌과 몸돌이 한 돌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층 몸돌이 지붕돌보다 커서 크기가 서로 맞지 않습니다. 다른 탑의 부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3층 지붕돌 위에는 노반이 있습니다.
- 무릉리 삼층석탑
탑의 형태는 주천리 삼층석탑과 형제처럼 많이 닮았습니다. 조성 시기는 고려시대 중기 이후로 추정됩니다.
탑의 남서쪽은 무릉리 절터입니다. 이곳은 지형적으로 서쪽에 구릉이 있고, 주천강이 'ㄱ'자 형태로 감싸듯이 흐르고 있습니다. 절터에는 이미 마을이 들어섰고, 나머지는 경작지로 변했습니다. 지금 탑이 있는 곳은 절터의 북동쪽 모서리에 해당합니다. 원래는 30m쯤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지금의 장소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 석탑 앞 치석재
탑 앞에 석불을 올려두었던 치석재가 있습니다.
치석재는 아랫부분이 땅속에 묻혀 있습니다. 노출된 윗면에는 2단의 받침과 연꽃무늬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모가 심해 쉽게 알아볼 수 없습니다. 이곳에 있던 석불은 1996년에 도난당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찾아 영월군청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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