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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덕왕릉 귀부
성덕왕릉에서
남쪽으로
100m쯤 떨어진 곳에 늠름하게 생긴 귀부가 있습니다.
이 귀부는 성덕왕릉비의 귀부입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737년 2월에 성덕왕이
별세하자 이거사 남쪽에
장사지냈습니다. 성덕왕의 아들인 경덕왕은 그의 통치 동안 성덕왕의
능을 개수하였는데, 이때 성덕왕릉비도 함께 세웠습니다. 경덕왕 13년(754년) 5월의
일입니다.
- 성덕왕릉 귀부
귀부는 이제 막 앞을 향해 나아가려는 자세입니다.
그러나 머리는 떨어져 나갔고, 등도 군데군데 깨어졌습니다. 등 위에 있던 비마저도 없어졌습니다.
그럼에도 귀부는 당당합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무게감이 있습니다.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이런 데, 원래는 얼마나
대단했을까요?
- 귀부 발가락(왼쪽: 앞발, 오른쪽:
뒷발)
귀부 발가락은 세밀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칩니다.
그런데 앞발과 뒷발에서의 발가락의 숫자가 다릅니다. 앞발가락은 다섯이지만, 뒷발가락은
넷입니다. 이것은 태종무열왕릉 귀부와 같습니다. 뒷발가락이 넷인 것은
거북이 힘차게 나갈 때 뒷발의 엄지발가락을 안으로 밀어 넣고 힘을 주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 성덕왕릉 귀부
귀부는 그 크기만으로도 사람을
압도합니다.
귀부의 크기가 얼마나 큰가 하면, 비신 받침의 크기가 어른 두 사람이 등을 마주 대고 앉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몸집이 비대하지만, 군더더기는 별로 없습니다.
이것도 통일신라시대 최전성기 시대의 저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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