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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삼랑진 작원잔도

sky_lover_ 2014. 6. 8. 07:31

- 작원마을의 선착장

랑진역에서 동쪽으로 2km쯤 떨어진 곳에 복원된 작원관(鵲院關)이 있습니다. 여기를 지나 조금 들어가면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은 '깐촌'이라 불리는 작원마을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주로 낙동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렸는데, 예전에는 여기에서 잡은 물고기를 대야에 이고 삼랑진이나 원동의 산골 마을을 다니며 팔았다고 합니다.

이 마을 바로 옆으로 경부선 철길이 지납니다. 이 철길 아래로 굴이 있고, 이 굴을 지나면 작은 선착장이 있습니다.


- 선착장에서 바라본 낙동강

선착장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강의 왼쪽에는 시루봉이 있고, 오른쪽에는 김해 무척산이 있습니다.
시루봉 아래로 비스듬히 내려온 산비탈 끝 부분에 작원잔도(鵲院棧道)의 일부가 남아 있습니다.

- 작원잔도 안내판

선착장에서 강변 자전거길을 따라 작원잔도로 향해 조금 가다 보면, 길옆에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 안내판에는 작원잔도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 작원잔도

조선시대에 부산에서 대구, 문경새재, 충주, 용인을 지나 서울로 이어진 길을 영남대로라고 하였습니다. 이 길은 거리로 치면 약 960리에 이릅니다. 이 길에 잔도라는 명칭이 붙은 곳이 몇 있는데, 작원잔도(鵲院棧道), 황산잔도(黃山棧道), 관갑천잔도(串岬遷棧道, 일명 토끼벼루)가 그것입니다.

작원잔도는 양산 원동(용당리)의 하주막에서 밀양 삼랑진(까치원 또는 깐촌)에 이르는 벼랑길을 말합니다.
작원관과 잔도를 합쳐 부른 작원잔도는 작천잔도(鵲迁棧道)라고도 합니다. 황산잔도는 지금 양산 물금취수장에서 원동에 이르는 낙동강변의 절벽에 만들어진 길을 말하고, 관갑천잔도는 문경 오정산의 석현성 진남루 동쪽의 산자락과 영강이 만나 낭떠러지를 이루는 곳에 있는 벼랑길을 말합니다.

- 작원잔도

작원잔도의 모습입니다. 잔도(棧道)말 그대로 험한 벼랑 끝에 나 있는 좁은 길을 말합니다. 돌을 쌓아 만든 좁은 이 길로
예전에는 사람들이 다녔습니다.

- 작원잔도

작원잔도는 경부선 철길이 나면서
대부분이 없어졌습니다.

지금 잔도가 남은
곳은 철길이 굴을 통해 지나가는 곳뿐입니다. 경부선 철길이 난 뒤로는 잔도로 사람이 다닐 수 없게 되었고, 여기에 자전거길이 생기기 전에는 얼마 남지 않은 이곳 잔도를 보려면은 배를 타고 와야 했습니다.

- 작원잔도

잔도는 벼랑에 겨우 매달려 있어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 작원잔도에 대해 <신증동국여지승람> 밀양부편에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작원잔도는 밀양부에서 동쪽으로 41리(16km) 떨어져 있다. 작원으로부터 5~6리쯤 내려가면 낭떠러지를 따라 잔도가 나 있는데, 매우 험한 길이다. 그런데 그 한 굽잇길은 돌을 깨뜨려 길을 만들어, 그 아래로 천 길이나 되어 보이는 짙푸른 빛을 띤 강물이 흐르고 있다. 사람들은 이 길로 다닐 때 모두 마음을 졸이며 두려워한다. 예전에 한 수령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물에 빠져 죽은 일이 있었는데, 그 후로 사람들은 그 바위를 원추암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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