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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부인사 삼층석탑

sky_lover_ 2014. 4. 5. 07:38

- 부인사 서삼층석탑

인사 경내에 들어서면 요사채가 있는 마당에 동서로 나란히 두 탑이 있습니다. 이른바 쌍탑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의 가람 배치가 쌍탑일금당식이었던 모양입니다.

서탑은 1964년 팔공산 일대의 유적을 조사하던 신라오악조사단이 넘어지고 흩어진 부재들을 수습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습니다. 반면에 동탑은 최근에 거의 새로 만들다시피 하였습니다.

- 부인사 동삼층석탑

먼저 동탑의 모습입니다.

동탑의 부재들은 1959년 법당을 중건할 때 담장 일부로 사용해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층기단 일부만 원래 부재일 뿐 모두 새로 해 넣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동탑 모습은 서탑과 형태에서 차이가 납니다. 기단부가 3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원래 모습도
이랬을까요? 이처럼 기단부가 3층인 예로는 연곡사 삼층석탑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서탑의 형태를 생각하면 쉽게 수긍이 가질 않습니다.

- 서탑

서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부와 상륜부로 되어 있습니다.

하층기단 면석에는 모서리기둥과 2개의 가운데기둥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층기단 면석에는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이 있습니다.


- 서탑

탑신부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몸돌 면석에는 모서리기둥이 있습니다. 지붕돌의 층급받침은 5단입니다. 그런데 3층 지붕돌이 1층과 2층의 그것에 비해 두껍고 폭의 감소가 커 보입니다. 이것은 1964년 복원할 때 동탑의 부재를 가져다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 서탑

탑은 높이는 3.65m입니다. 고만고만한 크기입니다. 형태는 전체적으로 가뿐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이 듭니다.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탑 주위는 산만하고 어수선합니다. 안 그래도 곁에 바싹 붙어 있는 요사채로 답답한데, 두 탑 앞에는 이런저런 석부재가 놓여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좀 더 멋지게 꾸민다고 이렇게 한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차라리 빈터로 그냥 남겨 두었더라며 어땠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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