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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실상사 석등

sky_lover_ 2011. 10. 15. 07:32

 

- 실상사 석등

상사 경내로 들어서면 두 석탑 사이로 듬직하게 생긴 석등 하나가 서 있습니다. 실상사 창건 당시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이 석등은 그 높이가 5m나 됩니다. 대단한 크기라 할 수 있습니다.

실상사 석등은 전형적인 간주석 대신에 고복형(鼓腹形) 간주석을 지녔는데, 그 전체적인 형태가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에 있는 석등이나 임실 용암리 석등과 비슷합니다. 아마도 당시에 이러한 형태가 이 지방에서 유행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 실상사 석등

팔각형 지대석 위에 올린 하대석은 이중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아래쪽 각 면에는 안상무늬가, 위쪽에는 넓은 연꽃잎이 여덟 잎 새겨져 있습니다. 연꽃잎 끝에는 큼직한 귀꽃이 높직하게 솟아 있습니다.

하대석 위에는 3단의 간주석받침이 있고, 그 위에 간주석이 놓여 있습니다. 간주석은 3단의 마디로 층급을 이룬 고복형태(鼓腹形態)를 하고 있습니다. 돌출된 마디마다 가운데에 띠를 두른 꽃무늬를 장식하고, 그 아래위에 단엽의 연꽃잎을 장식하였습니다. 마디와 마디 사이의 잘록한 부분에는 가로선이 둘려 있습니다.

간주석 위에는 상대석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는 하대석의 복엽 연꽃잎과는 달리 단엽 연꽃잎을 새겼습니다. 그리고 각 연꽃잎 가운데에 꽃무늬 장식하였습니다. 서로 같은 무늬에서 오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변화를 준 것이지요.

- 실상사 석등

화사석은 8면으로 이루어져 있고, 면마다 직사각형의 화창이 뚫려 있습니다. 화창 주변에는 두 줄의 선각 장식이 있습니다.

지붕돌은 낙수면에 단엽 연꽃잎으로 장식하였고, 그 위쪽에 또 하나의 연꽃잎을 중첩시켜놓은 것이 특이합니다. 연꽃잎 끝에는 하대석에서와 같이 귀꽃으로 장식하였습니다. 상륜부에는 간주와 같은 장식이 있는 복발과 보개, 보주가 차례로 놓여 있습니다.

실상사 석등에는 특이하게도 불을 붙일 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석등 곁에 돌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이런 돌계단은 실상사 석등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키 높은 석등에 어떻게 불을 붙였을까 하는 궁금증은 이 돌계단을 보면 단번에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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