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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실상사 증각대사 응료탑비

sky_lover_ 2011. 10. 19. 07:32

- 실상사 증각대사 응료탑비

상사 극락전에 들어서기 전에 거북 머리를 한 귀부(龜趺)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비신은 어디에 잃어버리고 비머리만 등에 짊어진 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귀부는 오랜 세월 탓에 닳고 닳아 지금은 희미하게 그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비머리 앞면에 새긴 글자는 지금도 읽을 수 있습니다.

- 앞에 응료탑비가 있는 극락전

이 탑비는 증각대사에 대한 기록을 새긴 탑비로, 극락전으로 들어가는 문 바로 앞에 있습니다. 이 탑비는 탑비 뒤편에 있는 증각대사의 부도와 비슷한 시기에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 증각대사 응료탑비

증각대사 응료탑비에서 비신은 일찍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받침돌인 귀부(龜趺)와 비머리인 이수(螭首)만 남아 있습니다.

- 비머리에 새겨진 탑비명

이리저리 금이 간 비머리는 태종무열왕릉비의 것과 비슷합니다.

비머리 앞면 가운데에는 오각형 평면 안에 '응료탑비(凝寥塔碑)'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응료'란 이 탑비의 이름입니다. 밑 둘레에는 구름과 용머리 무늬가 있습니다.

 

- 증각대사 응료탑비

귀부는 여기에 새긴 조각의 자세한 모습을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고 그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귀부의 머리는 당대에 일반화된 용의 머리 대신에 거북의 머리 모양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등에는 귀갑문이 얹혀 있고, 네 다리가 말쑥하며, 거북의 등 가운데는 비신을 끼울 수 있는 구멍이 나 있습니다.

오랜 풍화작용으로 말미암아 귀부에 새긴 조각들이 많이 희미해졌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상태만 보아도 그 조각수법에서 긴장감은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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