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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영산 보림사터 삼층석탑

sky_lover_ 2013. 11. 8. 07:29

- 영산초교

금 영산(靈山)은 창녕에 속한 고만고만 고장에 불과하지만, 조선시대만 해도 창녕과 대등하게 현(縣)이었던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영산을 창녕과 구분하여 말합니다. 그만큼 고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 면 소재지에 영산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꽤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입니다.
이곳에 석탑 하나가 있습니다.

- 영산 보림사터 삼층석탑

탑은 지금 학교 중앙 건물 앞 화단에 있습니다.

이 탑은 원래 영산면 구계리 보림사에 있던 탑입니다. 보림사가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진 후 절터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1915년에 영산초교(지금의 영산시장 자리)로 옮겼다가, 1927년에 지금의 자리로
학교를 옮겨오면서 함께 옮겨왔습니다.

- 보림사터 삼층석탑

탑은 삼층석탑으로, 통일신라시대 석탑 양식을 따랐습니다.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부와 상륜부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단부와 1층 몸돌, 그리고 지붕돌 3개만 남았습니다.


- 기단부

기단부는 2층 기단입니다.

하층기단은 하나의 돌로 다듬어 만들었습니다. 면석에는 모서리기둥과 2개의 가운데기둥이 새겨져 있습니다. 가운데기둥으로 나누어진 면석에 뭔가가 새겨져 있는데, 마모가 심해 잘 알아볼 수 없습니다. 아마도 안상무늬 안에 꽃봉오리가 새겨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상층기단 면석은 4매의 판석으로 되어 있으나, 그 가운데 하나는 없어졌습니다. 면석에는 모서리기둥만 새겨져 있습니다. 상대갑석은 파손이 심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2단의 1층 몸돌 받침은 비교적 잘 남아 있습니다.

- 탑신부

몸돌은 1층 몸돌만 남았고, 2층과 3층 몸돌은 없어졌습니다. 몸돌 면석에는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붕돌은 낙수면이 급한 편이며, 전각에서 반전이 있습니다. 층급받침은 4단입니다.


- 보림사터 삼층석탑

이 탑은 크게 내세울 것이 없는, 작고 평범한 탑입니다. 그렇다고 허투루 만든 탑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멋이 있습니다.

이 탑이 있었던 보림사가 신라 경명왕 7년(923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합니다. 따라서 이 탑의 조성시기는 그 이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이르는 어느 시기에 조성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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