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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림사터에 자리한 구계리 내촌마을의 전경
창녕군
영산면 구계리(九溪里 )는 9개의
골짜기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 이름만큼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곳입니다. 뒤로는 영축산, 앞으로는 함박산, 옆으로는 종암산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보림사(寶林寺)라는 절이 있었습니다.
고려 말 인도의 지공 스님이 이곳에 반야루를 짓고 3일 동안 반야심경을 설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 산의 형세가 인도의
영축산을 닮았다고 하여 산 이름을 영축산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 구계리 내촌마을
구계리에서 가장 안쪽으로 들어온 마을이 내촌마을입니다. 이 마을 일대가 보림사터였다고 합니다.
당시 절의 규모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림사는
신라 경명왕 7년(923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며, 한때 9개의 암자를
거느렸고, 1,000여 명의
스님이 머물렀을 만큼 번창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스님들이 밥을 지을 때면 아래 영산면 소재지로 흐르는 물이 쌀 씻은 물로 허옇게 되었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왜군들에 의해 불탄 뒤 폐사되고 말았습니다.
- 영산 보림사터 부도
절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고, 이곳이 절터였음을
알려주는 것도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절터에는 마을이 들어섰고, 절터에 있던 석탑도 영산초교로 옮겨졌습니다. 옛 절의 흔적으로는 부도 하나만
남았습니다.
- 보림사터 부도
부도는
마을 뒤편 대나무밭 위에 있습니다. 기교를 부리지 않은 투박한 모습입니다. 이곳은 뒤로는 영축산 꼬깔봉이 있고, 앞으로는 함박산과 종암산을 잇는 능선이
바라보입니다. 앞이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입니다.
부도는 낮은 받침돌 위로
배를 부풀린 듯한 종 모양의 몸돌을 올렸습니다. 몸돌 꼭대기에는 꽃봉오리 모양을 한 작은 머리장식이 있습니다. 높이는 1.15m로, 꽤 큰 편입니다.
어느 스님의 부도인지는 알 수 없고, 조선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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