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리틀 인디아 거리를 지나가다.

- 마스짓 자멕

 

쿠알라룸푸르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숙소를 나와 리틀 인디아를 찾아 나섭니다.리틀 인디아는 차이나타운 북쪽에 있습니다. LRT를 타고 마스짓 자멕까지 간 후 그곳에서 내려 리틀 인디아를 찾아갑니다.

역 부근에 마스짓 자멕이 있습니다. 1907년에 영국 건축가 후백(Hubbock)이 인도 북부의 무굴 모스크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한 이슬람 사원입니다. 이곳은 차이나타운의 이슬람교도들이 기도를 올리는 곳입니다. 기도시간을 제외하고는 방문객 관광이 허락되지만, 내부수리 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 리틀 인디아 거리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리틀 인디아 거리는 대체로 한산합니다. 이곳에는 이런저런 다양한 가게들, 인도풍 카페, 간식거리와 꽃다발을 파는 가판대 등이 늘어서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가 아닌 인도의 어느 도시에 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 로크 맨션

 

리틀 인디아의 중심지역을 지나서 북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로크 맨션이 있습니다. 건물 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입구를 지키고 선 경비원이 어떻게 왔느냐고 묻습니다. 건물 구경하려고 왔다고 하니, 안으로 들어가지는 말고 밖에서 보고 가라고 합니다.

이 건물은 한때 주석계의 거물인 로크 유(Loke Yew)의 저택이었으며, 1942년에는 일본군 고위장교가 베이스캠프로 삼기도 했습니다. 수년간 방치되어 철거되기 직전에 로펌 쳉 & 아리프 덕분에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름답게 재복원되어 변호사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KL 타워

 

로크 맨션을 나와 KLCC로 가기 위해 LRT 당 왕이(Dang Wangi)역으로 향해 걸어갑니다. 그곳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KL 타워가 바라보입니다.

 

이 타워는 부킷나나스 꼭대기에 우뚝 서 있습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통신탑이라고 합니다. 꼭대기의 동그란 부분에는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습니다. 도시의 전경을 근사하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