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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대 숲길 (2008년 9월 14일)

숙도를 찾을 때마다 조금씩 변해가는 그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을숙도는 철새들이 찾아들던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서 이런저런 편의시설의 설치와 함께 도시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변화들이 요즈음 들어 더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을숙도 북쪽에 해당하는 일웅도는 생태공원 조성공사로 말미암아 옛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이러한 변화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 낙동강하구 에코센터가 있는 곳의 아래쪽 부분입니다. 즉 을숙도 남쪽 부분입니다. 이곳은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덕분에 개발 바람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곳마저도 몇 년 사이에 꽤 많이 변했습니다.

그 한 예로 같은 장소의 3년 전과 지금의 모습을 같이 올려옵니다. 한 번 비교해 보시지요.

- 갈대 숲길 (20111127일)

3년 전에 공사가 진행 중이던 을숙도대교가 완공되었습니다. 갈대숲 사이로 나 있던 길이 예전보다 많이 넓어졌습니다. 덤프트럭도 다닐 수 있을 만큼 넓습니다. 실제로 트럭과 같은 차들이 다닌 흔적이 뚜렷합니다.

길가에는 갈대들이 있기는 하지만 왠지
예전보다 휑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 물웅덩이 주위 (2008년 9월 14일)

을숙도 서쪽 물웅덩이가 있는 곳입니다. 을숙도에서 철새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요. 이러한 물웅덩이가 이곳 말고도 여러 곳이 더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억새밭으로 이름난 승학산입니다.

- 물웅덩이 주위 (20111127일)

3년 전과 비교하면 물웅덩이 주위의 갈대밭이 줄어든 느낌이 듭니다. 단지 계절이 달라 그렇게 보이는 것일까요?

- 물웅덩이 주위 (2008914일)

멀리 건물들이 보이는 곳이 낙동강 하구둑을 건너면 있는 명지입니다.

- 물웅덩이 주위 (20111127일)

명지 쪽을 바라보는 곳은 예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접근이 어려워 사람 손이 덜 탔기 때문이겠지요.

사람들의 편의에 맞추어 손을 대면 댈수록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을숙도만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본래의 모습이 더는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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