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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남산 천동골 천동탑
요
며칠 사이에 날씨가 몰라보게
포근해졌습니다. 이제 봄의 숨결이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듯합니다. 사방에 봄기운이 가득한 날 아직 찾아보지 못한 경주 남산 천동골을 향해
나섰습니다.
천동골(千洞谷)은 칠불암을 향해 가다 보면 승소골 다음에
나타나는 골짜기입니다. 이곳은 찾는 사람이 없어, 오가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골짜기 깊숙이 절터가 있고, 이곳에 특이한 형태의
탑이 있습니다. 천동탑(千洞塔)이라고 하는
탑입니다.
- 디딜방아터
천동탑이 있는 곳에 다다르기 조금 전에
디딜방아터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디딜방아에 쓰였던 석부재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디딜방아가 당시 산속 절의 부엌에서 사용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 제2 천동탑 쪽에서 바라본 제1 천동탑
절터에는
2기의 탑이
있습니다. 이 탑은 축대가 있는 법당터 앞 양쪽으로 있습니다.
하나는 쓰러져 있고, 다른 하나는 서 있습니다.
- 제1
천동탑
서 있는 탑의 모습입니다. 제1 천동탑입니다.
돌기둥에 빙
둘러가며 수많은 감실을 파 놓았습니다.
- 제1
천동탑
천동탑은 높이가 약
2m로, 사람 키보다는 조금 큽니다. 그러니 그다지 큰 편은 아닙니다. 그 생김새가 매우 단조로우며, 이제껏 보았던 탑의 모습과는 영
딴판입니다.
- 제2
천동탑
쓰러져 있는 탑의 모습입니다. 제2
천동탑입니다. 마치 쌍둥이처럼 제1 천동탑과 닮았습니다. 땅에 묻혔던
아랫부분은 드러나 있고, 위쪽 끝 부분은 동강이 나 없어졌습니다.
- 제2 천동탑
그러면 왜 이처럼 많은
감실을
천동탑에
새겼을까요?
이 감실은 불상을 모시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불상을 모시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상징적 의미로 만든 것으로,
천불천탑(千佛千塔)에 대한 소망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여기에는 어떤 다른 의미가 숨어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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