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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이거사터 비로자나불좌상

sky_lover_ 2013. 3. 12. 07:35

- 이거사터 비로자나불좌상

거사터에서 약 100m 남짓 떨어진 산속에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시멘트 보호각이 있습니다. 이 보호각에는 석불이 한 분 모셔져 있습니다. 이거사터에 있었던 것으로 전하는 석불입니다.

법의는 우견편단을 하였고, 결가부좌 자세로 단정하며, 수인은 지권인을 하였습니다. 수인을 보아 비로자나불로 보입니다.

- 이거사터 비로자나불좌상

석불은 많이 파손되었습니다.

양어깨와 손은 깨어졌고, 머리는 없어진 것을 새로 해 넣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해 넣은
머리가 좀 그렇습니다. 몸보다 지나치게 큰 데다가 그 모습도 우스꽝스럽습니다. 결코, 석불과 잘 어울린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없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뒷면

석불 뒷면은 앞면보다 파손이 덜해 옷 주름과 옷고름이 비교적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푸른색 칠을 한 듯한 흔적도 보입니다.

- 이거사터 비로자나불좌상

이곳에 전하는 이야기로는 이거사터에 불상 3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관저로 옮겨져 지금 청와대에 있고, 다른 하나는 일본인들이 부근에 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마을 뒤편 산속에 모셔두었다고 하는데, 바로 이
비로자나불좌상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석불 앞에는 향과 초를 피울 수 있게 향로와 촛대가 놓여 있습니다. 비록 석불은 군데군데 깨어져 볼품이 없지만, 이곳 마을 사람들이 정성껏 돌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봄날에 비추는 햇살처럼 마을 사람들의 정성이 따사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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