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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양양 선림원터 홍각선사탑비

sky_lover_ 2011. 11. 12. 07:32

 

- 양양 선림원터 홍각선사탑비

림원터에서 가장 구석진 곳에 홍각선사탑비(弘覺禪師塔碑)가 있습니다. 이 탑비는 신라 정강왕 원년(886년)에 홍각선사(弘覺禪師)의 공로를 기려 세운 것입니다.

탑비는 일반적으로 비받침인 거북 머리의 귀부(龜趺)와 비몸, 그리고 비머릿돌로 되어 있습니다. 이 탑비의 원래 비몸은 파편만 남아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최근에 새로 만든 비몸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홍각선사에 대해서는 자세히 전하지 않으나, 비의 파편에 기록된 내용과 <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에 의하면 경전에 해박하여 당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 귀부의 앞모습

귀부의 머리는 용의 형상입니다. 정수리 부분에 어떤 장식이 있었던 듯 길쭉한 홈이 파여 있습니다. 날카롭게 세운 발톱은 네 개이며, 네 발에는 날아갈 듯 휘날리는 말갈기와도 같은 털이 나 있습니다. 등에 새긴 귀갑문(龜甲紋)은 별다른 장식이 없는 단순한 육각형입니다.


몸돌을 받치는 비좌(碑座)의 아랫면에는 구름무늬가 둘러 있고, 윗면에는 연꽃을 엎어놓은 형태인 복련(覆蓮)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옆면에는 안상(眼象)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 귀부의 뒷모습

꼬리는 돼지 꼬리 모양을 하였으며, 오른쪽으로 틀어 등 위로 올려놓았습니다.

- 비머릿돌

비머릿돌은 아랫면에는 연꽃잎이 위로 향해 장식된 앙련(仰蓮)이 있고,
전체적으로 구름무늬와 용무늬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앞면 가운데에 최경(崔俓)이 쓴 '홍각선사비명(弘覺禪師碑銘)'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비문은 2㎝ 정도의 행서체로 새겨져 있으며, 당나라 회인(懷仁)이 집자한 <집자성교서 集字聖敎序>에서 운철(雲澈)스님이 왕희지(王羲之)의 글씨를 모아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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