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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청사기 마상배
마상배란 말 위에서 술을 마실 때 쓰는 잔을 말합니다. 이런 잔은 전쟁터나 주둔지에서 기마생활을 하던 군인들이 널리 사용했던 것으로, 평화로울 때는 술병과 함께 사용하였거나 잔치나 제사 등의 의식용으로 썼습니다.
마상배는 생김새에 따라 팽이 모양을 한 것과 높은 굽이 있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토기로, 고려시대에는 청자로, 조선시대에는 분청사기나 백자 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분청사기 마상배
사진의 마상배는 분청사기 마상배입니다.
이 마상배는 끝 부분이 둥글게 마무리된 대(臺)가 붙어있는, 높은 굽이 있는 마상배입니다. 잔의 바깥면에는 흑백상감으로 된 줄을 가로와 세로로 둘렀습니다.
- 분청사기 마상배
잔의 바깥쪽은 비교적 단조롭게 장식으로 되어있는 데 비해 안쪽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바닥에는 백상감으로 된 국화문(菊花文)을 원 모양 무늬와 여의두문대(如意頭文帶)가 둘러싸고 있고, 그 위쪽에 흑백상감의 버드나무 무늬와 파초 무늬가 번갈아 가며 있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약간 벌어진 입술 아랫부분에는 흑백상감의 띠무늬를 둘렀습니다.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이 고스란히 잔에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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