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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우리 주위에는 참 다양한 모습의 부처님들이
있습니다.
잘 생긴 부처님, 못 생긴 부처님, 그리고 빙긋이 웃는 부처님, 찡그린 부처님, 엄숙한 부처님, 잔뜩 화가 난 듯한 부처님 등 우리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이런 부처님의 모습은 어쩌면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부처님이 어떤 모습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볼 수 있습니다.
내 마음속의 부처님을 말입니다.
-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누구는 이 부처님이 몸체보다 머리가 너무 크다고 흉을 봅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처님께 가까이 다가가 자신을 한껏 낮추고 우러러보면 신통하게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것은 이 부처님을 볼 때 우리가 어떤 자세로 보아야 할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쳐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 광배의 화불
광배에 새겨진 작은 화불은
볼 때마다 어떤
표정일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빙긋이 웃고 있을까? 아니면 슬픈 표정을 짓고 있을까? 그것도 아니면 짐짓 점잔을 빼고
있을까?
그런데 내가 슬프면 슬픈 얼굴로, 기쁘면 기쁜 얼굴로,
걱정스러우면 수심에 가득 찬 얼굴로 다가옵니다.
-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이
부처님은 언제나 부드러운 미소로 혼란스런 마음을 어루만져줍니다. 그리고 마음을
편안히 하고, 따뜻이 하라고 다독거려줍니다. 이런 부처님의 모습은 어떤 허물이 있더라도 내치지 않고 감싸 안아줄 것만
같습니다.
내 마음속으로 꿈꾸는 부처님, 그런 부처님의 모습을
봅니다. 이 부처님이 있어 경주 남산 보리사가 존재하고, 또 기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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