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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주에 들러 동남산 쪽을 지나칠 때면 나도 모르게 보리사 쪽을 쳐다봅니다. 그곳에 신라시대 불상 가운데 가장 완전하면서도 아름다운 보리사 석조여래좌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 불상을 만나기 위해 몇 번
보리사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다시 그곳을 찾아가니 불상 앞에 있던 거치장스러운 설치물들이 말끔히 치워졌습니다. 불상만 오롯이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하필 부처님 얼굴 쪽에 그늘이 져서 아름다운 미소는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 광배 뒷면의 약사여래좌상

석조여래좌상의 뒤쪽으로 돌아갑니다. 광배 뒷면에 새겨진 약사여래불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약사여래불은
얕은 선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동안 몇 번을 찾았을 때는 잘 드러내지 않던 부처님이 오늘은 선선히 그 모습을 조금 드러냅니다. 이런 것도 어쩌면 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광배 뒷면의 약사여래좌상

약사여래불단정한 자세로 결가부좌한 채 연꽃 대좌 위에 앉아 있습니다. 뒤로는 두광과 신광, 그리고 불꽃무늬가 새겨진 광배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으시죠? 그러면 아래 사진을 한 번 보시죠.

- 광배 뒷면의 약사여래좌상

소발의 머리에 육계가 솟아 있고, 얼굴은 둥근 모습이나 전체적으로 마멸이 심해 자세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귀는 길게 늘어져 어깨에 닿았고, 목에는 삼도가 새겨졌습니다. 그리고 통견의 법의가 신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오른손은 가슴 부위까지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향했고, 왼손은 앉은 다리 위에 얹고 약 그릇을 들었습니다.

이 부처님은 약사여래불입니다.
약사여래불은 동방유리광세계를 다스리는 부처님입니다. 그렇다면 앞쪽에 있는 부처님은 서방극락세계를 다스리는 아미타불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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