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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의령 충익사 모과나무

sky_lover_ 2025. 2. 1. 08:02

- 충익사 모과나무

 

경남 의령 충익사(忠翼祠)는 임진왜란 때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켰던 망우당(忘憂堂) 곽재우(郭再祐, 1552~1617) 장군과 그 휘하 장병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 뜰에 오래된 모과나무가 있습니다. 충익사 모과나무입니다.

 

- 충익사 모과나무

 

모과나무는 원래 중국에서 자라던 나무로,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상 또는 열매를 얻기 위해 심었습니다. 봄에는 선홍색의 꽃이 피며, 가을에는 노란색의 둥근 열매가 열립니다. 열매는 특이한 향기가 있는데, 과실주로 담그거나 차로 만들어 마십니다. 말린 것은 한방에서 '목과(木果)'라 하여 약재로 쓰입니다.

예부터 사람들은 모과를 보고 세 번 놀란다고 합니다. 먼저 못생긴 열매를 보고 한 번 놀라고, 향기로운 향에 한 번 더 놀라고, 마지막으로 열매의 떫은맛에 놀란다고 합니다. 모과(木瓜)는 떫은맛에 매우 단단하여 맨입으로 먹을 수 없지만, 다른 어떤 과일보다 쓰임새가 많아서 생김새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 충익사 모과나무

 

충익사 모과나무는 둥근 수관(樹冠)으로 아담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모과나무는 우리나라 모과나무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충익사 모과나무

 

충익사 모과나무 껍질은 오래된 모과나무 특유의 모습으로 벗겨지면서 황색, 녹색, 갈색, 회색 등의 여러 가지 색으로 얼룩무늬를 만들어 아름답습니다. 한편, 줄기는 근육 모양으로 울퉁불퉁하게 세로로 골이 져 기이한 느낌을 줍니다.

 

- 충익사 모과나무

 

충익사 모과나무는 원래 경남 의령군 가례면 수성리 입구 계곡에 있었던 당산나무였습니다. 그런데 1978년 망우당 곽재우 장군 유적지 사업을 실시할 때 이곳 충익사로 옮겨졌습니다.

 

- 충익사 모과나무

 

수령: 500년. 높이: 8.5m. 가슴높이 둘레: 3m.
소재지: 경남 의령군 의령읍 중동리 474-2.

 

(202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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