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날 종오정

- 종오정

경주 손곡산(蓀谷山) 기슭에 있는 종오정(從吾亭)은 조선 영조 때 학자인 문효공(文孝公) 최치덕(崔致德)의 유적지입니다.

이곳에는 아담한 연못과 정자가 있습니다. 이곳은 계절마다 나름대로 운치가 있지만, 그래도 여름이 제일입니다. 여름이 되면 연못에선 연분홍색 연꽃이 피어나고, 연못 주위의 백일홍도 타는 듯 붉게 피어납니다.

- 종오정

여름날 백일홍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종오정이 제격입니다. 뜨거운 햇살 속에 붉게 핀 꽃송이의 선명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 연못을 붉게 물들인 백일홍 꽃잎

찜통과 같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초.

이곳에는 아직 연꽃이 활짝 피지는 않았습니다. 꽃봉오리를 머금고 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백일홍은 더없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나무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것도 모자라 주위의 땅과 연못도 온통 붉게 물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