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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당
부산시 북구 금곡동(金谷洞)은 지금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공창(公昌), 동원(東院), 율리(栗里), 화정(花亭)과 같은 자연 마을이 있었습니다.
이 자연 마을 가운데 화정(花亭)은 꽃이 피고 정자나무가 많은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부산지방조달청 자리는 진달래가 유달리 많이 피어 '진달래 구더기'라고 불렀습니다.
화정 마을도 2000년대 후반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마을 주민 전체가 이주하였고, 이곳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 제당
이곳 화방사 경내에 제당이 있습니다. 제당은 사라진 옛 화정 마을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당 옆에는 세죽(細竹)이 있고, 뒤쪽에는 당산나무인 팽나무가 있습니다. 제당 앞에는 2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은 바위가 있습니다.
- 제당
제당은 1920년 2월에 세워졌고, 1972년 9월에 개축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매년 음력 정월 14일 자정에 화정 당산제(花亭堂山祭)를 지냅니다. 당산제는 화방사 주지가 제관의 자격으로 참가하여 마을 대표 1명과 함께 화정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냅니다.
- 제당
제당은 우진각 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하였습니다. 문은 여닫이 두 짝 띠살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당에 '산제당(山祭堂)'이라 쓴 나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현판 한쪽에 '경신(庚申) 사월일(四月日)'이라고 날짜가 덧붙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 내부
제단은 직사각형 나무판으로 되어 있으며, 붉은 천으로 앞을 가렸습니다.
- 위패
제단 위의 오른쪽 위패에는 '고모령신지위(姑母靈神之位)', 왼쪽 위패에는 '항주본산왕대신지위(恒住本山王大柛之位)'라고 쓰여 있습니다. 위패 아래에는 붉은 방석이 깔려 있습니다.
- 금곡동 팽나무
제당 뒤쪽에 금곡동 팽나무가 있습니다.
- 금곡동 팽나무
금곡동 팽나무 모습입니다.
- 금곡동 팽나무
팽나무 상태는 절에서 관리를 잘하고 있어 양호합니다.
- 금곡동 팽나무
수령: 250년. 높이: 18m. 가슴높이 둘레: 2.8m.
소재지: 부산시 북구 금곡동 1030.
(202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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