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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부산 미음동 회화나무

sky_lover_ 2024. 7. 4. 06:39

- 미음동 회화나무

 

부산시 강서구 미음동(美音洞)에서 '미음(美音)'은 '천상에서의 아름다운 소리'라는 뜻입니다. 이곳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가 전합니다. 먼저 풍수지리상 화동(花童)이 피리를 부는 화동취적형(花童吹笛形)의 명당에 있어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풍상산(風裳山)의 전설에서 유래한다고도 합니다. 풍상산의 전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효성이 지극한 한 어부가 고기잡이를 나갔는데, 갑자기 세찬 바람과 뇌성이 일어 집에 와 보니 이미 노모는 없고 치맛자락만 나무에 걸려 바람에 펄럭였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노모의 목소리가 풍악 소리와 함께 들려와서 하늘을 쳐다보니, 하늘로 승천하고 있는 노모의 목소리였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해서 '미음(美音)'이 되었고, 치마가 휘날렸던 산의 이름은 '풍상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미음동에는 미음, 세산, 분절, 와룡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음 지구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마을들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마을들이 없어지고 그 대신 공장들이 들어선 지금 '천상에서의 아름다운 소리'라는 이곳 지명이 왠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 미음동 회화나무

 

미음동 범방공원 내에 회화나무가 있습니다. 미음동 회화나무입니다.

 

- 미음동 회화나무

 

미음동 회화나무 모습입니다.

 

- 미음동 회화나무

 

미음동 회화나무는 수세(樹勢)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왜 그런가 하고 살펴보니 나무 밑동 속이 거의 비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나무가 시들어 죽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미음동 회화나무

 

미음동 회화나무는 절해고도(絶海孤島)와 같은 곳에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위에 다른 회화나무가 있어 외로움은 조금 덜었습니다.

 

- 미음동 회화나무

 

수령: 약 100년. 높이: 9m. 나무 둘레: 3.2m.
소재지: 부산시 강서구 미음동 1528-3.

 

(202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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