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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부산 대저동 소나무

sky_lover_ 2024. 7. 6. 05:32

- 대저동 소나무

 

강원도 태백시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김해에 이르러 두 줄기로 갈라집니다. 본줄기에서 갈려져 나온 강을 서낙동강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강 사이에 삼각주(三角洲)가 형성되었는데, 삼각주 동쪽 지역에 대저동(大渚洞)이 있습니다. '대저(大渚)'라는 지명은 낙동강 어귀에 형성된 '큰 모래톱'이라고 한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대저동에는 대저 1동과 대저 2동이 있습니다. 대저 2동은 대저도(大渚島)의 동부 중앙과 맥도(麥島)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서쪽으로 강동동, 북쪽으로 대저 1동과 접하고 있고, 동쪽에 낙동강이 있습니다. 대저도와 맥도 사이에 맥도강(麥島江)이 있습니다.

 

- 대저동 소나무

 

대저 2동에 대저동 소나무가 있습니다. 소나무는 남해고속도로 서부산IC 바로 북쪽의 들판 도롯가에 있습니다.

 

원래 이 일대는 대부분이 논으로 사용되었으나 논농사가 쇠퇴하면서 밭농사가 들어오고 그도 여의치 않자 논밭 부지로 공장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소나무 앞으로 도로가 생기고 맞은편에 공장이 들어와 있습니다.

 

- 대저동 소나무

대저동 소나무 모습입니다.

 

- 대저동 소나무

 

대저동 소나무는 다른 소나무에 비해 지하고(枝下高: 지면에서 첫 번째 가지까지의 높이)가 낮아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 많이 나타나 나무 아래쪽에 지주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 대저동 소나무

 

소나무는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펼쳐진 모습이 특이합니다.

 

- 대저동 소나무


대저동 소나무는 금호(錦湖) 마을의 당산나무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주위에 소규모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마을은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대저동 소나무가 당산나무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마을회관 옆의 마을 비석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이름같이 비단처럼 맑고 호수처럼 잔잔한 금호 사람들. 인정과 믿음을 나눌 줄 아는 금호 사람들. 웃어른을 부모처럼 어린이를 자식처럼 가족 같은 금호 사람들. 수령 200년의 보호수 처진 소나무가 마을 가운데 우뚝. 마을 안녕과 번영을 빌며. 음력 1월 9일 당제를 모시는 100년 된 앞뒤 당산나무들 영원하리라. 그 이름 금호.

 

하지만 지금 금호 마을은 사람들은 다 떠나고 앞뒤 당산나무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소나무만 홀로 남아 들판에 외로이 있습니다.

 

- 대저동 소나무

 

수령: 160년. 높이: 8m. 가슴높이 둘레: 2.5m.
소재지: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3872.

 

(202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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