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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시칠리아 여행 10: 시라쿠사

sky_lover_ 2024. 5. 1. 06:56

- 시라쿠사로 가는 도로에서 바라본 에트나 화산

 

시칠리아 동쪽 해안 도시 시라쿠사(Siracusa)로 갑니다. 차창 밖으로 에트나 화산이 보입니다.

 

에트나 화산은 섬의 동쪽에 치우쳐 있습니다. 그래서 시칠리아 동쪽을 여행하다 보면 에트나 화산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 로마 원형극장

 

시라쿠사는 기원전 500년부터 3세기 동안 지중해에서 가장 강력한 도시였습니다. 이곳은 아르키메데스의 출생지이자 피타고라스와 플라톤이 살았던 곳입니다. 기원전 5세기 시라쿠사는 5개 자치구(오르티기아, 티체, 에피폴리, 네아폴리스, 아크라디나)로 나뉘었는데, 모두 자급자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시라쿠사에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유적들을 공원화한 네아폴리스 고고학 공원(Neapolis Archaeological Park)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서면 로마 원형극장이 있습니다. 로마 원형극장은 3세기에 세워졌으며, 베로나에 있는 로마 원형극장보다 크기가 조금 작습니다.

 

- 히에론 2세 제단

 

로마 원형극장 서쪽에 히에론 2세 제단(Altar of Hieron II)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단의 크기가 인상적입니다. 이 제단에서 한 번에 제우스 신에게 바쳐질 황소 400마리가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 채석장 돌기둥

 

로마 원형극장 북쪽에 고대 채석장인 라토미 델 파라디소(Latomie Del Paradiso)가 있습니다.

 

'라토미아(latomia)'는 그리스어로 돌과 절단을 뜻합니다. 즉 채석장을 뜻합니다. 이곳은 '라토미 델 파라디소'란 이름과는 달리 기원전 5세기에 죄수와 노예로 가득 찬 노천 감옥이었습니다.

 

- 그로타 델 살니트로

 

라토미 델 파라디소에는 고대 노예나 죄수들이 석회암을 캐내어 생긴 동굴이 몇 있습니다. 그중 그로타 델 살니트로(Grotta del Salnitro)라는 동굴입니다.

 

- 그로타 델 살니트로

 

이곳은 기원전 415~414년 스파르타와 시라쿠사의 전투 이후에 죽음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당시 수많은 죄수와 노예가 건축에 사용되는 석회암을 캐내기 위해 이곳에서 일하였습니다. 먼지가 가득 찬 습한 동굴은 그들이 지내기에 힘든 공간이었을 것입니다.

 

- 그로타 델 살니트로

 

지금 이곳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지만, 고대에는 학대와 죽음이 일상화된 장소였습니다.

 

- 디오니시우스의 귀

 

또 다른 동굴로 디오니시우스의 귀(Ear of Dionysius)가 있습니다. 이 동굴은 동굴 입구 모양 때문에 유명합니다. 화가 카라바조는 동굴 입구 모양이 사람의 귀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 동굴 내에서 소리를 내면 멀리까지 똑똑하게 잘 들립니다. 사악하고 편집적인 폭군 디오니시우스는 동굴에서 죄수들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 그를 반대하는 음모를 꾸민 자들을 처벌하였다고 합니다.

 

- 그리스 극장

 

고대 채석장 라토미 델 파라디소 서쪽에 그리스 극장이 있습니다.

 

그리스 극장은 기원전 5세기에 세워졌습니다. 1520~1531년에 카를 5세가 오르티지아 둘레에 성벽을 쌓으면서 이곳의 많은 돌을 옮겨 갔습니다.

 

- 그리스 극장

 

이곳 그리스 극장도 타오르미나 그리스 극장처럼 바다가 바라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있습니다.

 

- 그리스 극장 옆에 있는 건물

 

그리스 극장이 있는 언덕에 작은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이 세워진 시기는 180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그로타 델 닌페오

 

그리스 극장 위쪽에 그로타 델 닌페오(Grotta del Ninfeo)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고고학자들이 무덤으로 사용되었다고 생각하는 작은 동굴들이 있습니다.

 

- 그로타 델 닌페오의 폭포

 

그로타 델 닌페오에서 가장 큰 동굴에는 폭포가 흐르고 있습니다.

 

- 시라쿠사 앞바다

 

네아폴리스 고고학 공원을 떠나 오르티지아 섬으로 갑니다.

 

- 아르키메데스 동상

 

오르티지아로 들어가는 입구에 아르키메데스 동상이 있습니다.

 

- 디아나 분수

 

오르티지아 중앙부로 가면 아르키메데스 광장이 있습니다. 이곳에 디아나 분수(Fontana di Diana)가 있습니다.

 

- 디아나 분수

 

다이나(Diana)는 사냥, 출산, 처녀성의 여신으로, 활과 화살을 들고 있습니다. 이 분수는 1907년 귤리오 모체티(Giulio Moschetti)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 시라쿠사 대성당

 

두오모 광장은 반들거리는 대리석 바닥이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영화 '말레나'를 촬영하였습니다. 두오모 광장에 시라쿠사 대성당이 있습니다.

 

시라쿠사 대성당은 6세기경에 고대 그리스 신전을 교회로 만들었습니다. 1693년 지진으로 노르만 양식의 파사드(Façade)가 파괴되어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었습니다.

 

- 성모상

 

대성당 정면 위쪽에 있는 성모상입니다.

 

- 그리스 신전 기둥

 

대성당 벽에는 지금도 고대 그리스 신전 기둥이 있습니다.

 

- 그리스 신전 기둥과 대성당 기둥

 

대성당 벽에는 시대가 다른 기둥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도리아식 고대 그리스 신전 기둥과 바로크식 대성당 기둥이 뚜렷이 대비됩니다.

 

- 시라쿠사 대성당

 

대성당 앞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지만, 대성당 옆쪽은 한결 호젓합니다.

 

- 산타 루치아 알라 바디아 성당

 

시라쿠사 대성당과 가까운 곳에 산타 루치아 알라 바디아 성당(Chiesa di Santa Lucia alla Badia)이 있습니다.

 

- 산타 루치아 알라 바디아 성당

 

이 성당은 오르티지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배배 꼬여 있는 형태의 출입문 기둥이 인상적입니다.

 

- 대문 주위 조각상

 

아레투사 샘으로 가는 길옆 어느 집 대문 위에 특이한 장식이 있습니다.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 아레투사의 샘

 

시라쿠스 대성당에서 골목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닷가에 파피루스가 자라는 아레투사의 샘(Fonte Aretusa)이 있습니다.

 

샘의 이름은 요정 아레투사의 신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강의 신 알페이오스를 피해 아레투사가 샘으로 변해 이오니아 바다로 사라졌다가 이곳에서 다시 나타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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