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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양산 선리 느티나무

sky_lover_ 2024. 3. 17. 06:18

- 선리 마을

 

양산시 원동면 선리(善里)는 원동면의 북쪽 끝에 있는 마을로, 언양 배내와 접경을 이룹니다. 이곳은 향로산(香爐山) 자락에 있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마을 앞으로 배내천이 흘러 나갑니다.

 

선리는 장선(長善)과 중선(中善)을 통합할 때 두 마을의 '선(善)' 자를 따서 '선리(善里)'라 하였습니다. 이곳 지형이 배(舟)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런 곳에서 걸출한 인물이 난다 하여 일제강점기 때 일본 사람들이 '물맛이 배(梨)처럼 좋다'는 뜻으로 '이천삼리(梨川三里)'라고 개칭하였다고 합니다.

풍수지리에서 지형이 배 모양인 곳에 우물을 파는 것은 배 밑바닥에 구멍을 내는 것과 같아 배가 가라앉으므로(재난이 생김) 금지해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곳에는 우물이 없다고 합니다. 마을은 선리(善里)와 장선(長善)이 있습니다.

 

- 원동초등학교 이천분교장

 

선리 마을에 배내골의 벽지학교인 이천분교장이 있습니다.

 

이 분교는 지난해 2명이나 입학했지만 올해는 1명도 입학하지 않아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운영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4학년 학생이 전입하여 학생 수가 맞춰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 선리 느티나무

 

선리 마을 뒤쪽에 노거수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선리 느티나무입니다.

 

- 선리 느티나무

 

선리 느티나무는 크고 우람합니다.

 

- 선리 느티나무

 

느티나무 밑동에 금줄이 있습니다.

 

- 선리 느티나무

 

선리 느티나무는 당산나무입니다. 매년 음력 1월 15일에 당산제(堂山祭)를 지냅니다.

 

선리 마을에서 당산제를 지내기 시작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산제가 오랫동안 계속된 것은 사실입니다.

 

- 선리 느티나무

 

선리 당산제에 올리는 제물의 종류와 제의 방식은 일반 가정에서 지내는 기제사와 같습니다.

 

제의를 마친 후에 제주들이 음복하며, 나머지 음식은 마을회관으로 가져가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이때 집안에 길흉사가 있거나 당산제 동안 길흉사에 참석한 사람은 부정을 탄다고 하여 음복하지 않습니다.

 

- 금줄

 

금줄은 새끼줄에 흰 천과 흰 실타래, 그리고 마른 물고기를 끼워 넣었습니다.

 

- 선리 느티나무

 

선리 느티나무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합니다.

 

이 마을 박 씨가 주령산에 묘를 쓰니, 노거수 느티나무의 한가운데가 갈라졌습니다. 그 후 마을에 큰불이 났는데, 박 씨 집은 타지 않았다고 합니다.

 

- 선리 느티나무

 

선리 느티나무는 오랜 세월 마을 사람들의 보호를 받아 온 노거수입니다. 이것은 느티나무 주위가 잘 가꾸어져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 선리 느티나무

 

수령: 410년. 높이: 25m. 가슴높이 둘레: 6.3m.
소재지: 경남 양산시 원동면 선리 1324.

 

(2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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