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날 창녕 관룡사

- 돌장승

 

관룡사로 가는 넓은 도로가 생긴 후 오가는 사람이 드문 옛길이 있습니다. 이곳에 정겨운 돌장승이 있습니다.

 

- 여장승

 

오후 햇살을 받으며 여장승이 환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 여장승 얼굴

 

왕방울만 한 눈과 주먹만 한 코, 날카로운 송곳니를 하고 있지만,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 산문

 

돌장승을 지나 올라가면 가파른 돌계단 위에 산문이 있습니다. 자그마한 산문은 어느 절집의 산문보다 아름답습니다.

 

- 법고

 

경내로 들어서면 눈을 맞추는 법고가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법고는 흔하지 않습니다.

 

- 관룡사

 

관룡사에 가면 늘 약사전부터 들릅니다.

 

- 약사전

 

자그마한 약사전 앞에 별다른 꾸밈이 없는 작은 석탑이 있습니다. 약사전과 석탑은 서로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약사전과 석탑은 작아서 오히려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은 보여줍니다.

 

- 대웅전 기둥의 인물도

 

대웅전 안 부처님 앞에 삼배 후 기둥에 그려진 인물도와 눈을 맞춥니다. 보일 듯 말 듯 한 얼굴은 언제 보아도 곱습니다.

 

- 대웅전 후불벽 수월관음도

 

대웅전 후불벽은 대웅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 대웅전 후불벽 수월관음도

 

이곳에 수월관음도가 있습니다.

 

좁고 서늘한 바닥에 앉아 고개를 한껏 젖혀 올려다봅니다. 관음보살은 한결같은 얼굴로 내려다봅니다.

 

- 선재동자

 

수월관음도에서 선재동자를 놓칠 수는 없겠지요.

 

- 부도

 

관룡사에는 부도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 부도

 

관룡사 부도 중 제일 좋아하는 부도입니다.

 

- 부도

 

이 부도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외진 곳에 숨어 있습니다.

 

- 부도

 

단정한 모습이 참 좋습니다.

 

- 관룡사

 

관룡사 배추밭에 가을 햇살이 비추고 있습니다. 관룡사는 언제 찾아도 좋은 절집입니다.

 

(202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