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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김해 초선대 마애불

sky_lover_ 2012. 6. 4. 08:42

 

 

- 김해 초선대 마애불

해 초선대 마애불은 금선사(金仙寺)라는 절 내에 있는 암벽에 새겨져 있습니다. 금선사가 있는 곳이 초선대(招仙臺)여서 이곳 마애불을 초선대 마애불이라고 합니다.

마애불은 초선대의 한 암벽에 3cm 두께의 선으로 얕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 마애불이 가야의 두 번째 왕인 거등왕의 초상이라고 전하고 있으나, 그것은 단순히 이곳 사람들의 가야에 대한 향수 때문으로 보입니다. 마애불의 전체적인 형상으로 보아서는 아미타여래로 여겨집니다. 아미타여래는 서방의 극락정토에 머물면서 극락세계를 다스리는 부처님입니다.

 

- 초선대 마애불

마애불은 얕게 선각되어 있어 입체감이 없습니다.

머리는 민머리(素髮)로 보이며, 가늘고 긴 눈, 넓적한 코, 두툼하고 넓은 입술의 얼굴이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귀는 그다지 길지 않으며, 목에는 어색하나마 삼도가 표현되었습니다. 양쪽 어깨에 모두 걸쳐진 옷자락은 몸 전체에서 세로의 물결식 주름선으로 처리되었습니다.
광배는 새겨져 있으나 아무런 장식무늬가 없는 소박한 모습입니다.

마애불은 전체 높이가 5.1m이고, 몸체 높이가 4.3m입니다. 경기도 이천의 영월암에 있는 마애여래입상과 같은 고려시대 거불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 초선대

마애불이 있는 이곳은 남해고속도로 동김해나들목 부근으로, 주위가 모두 평야 지대입니다. 지금은 주위에 이런저런 공장 건물과 주택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런 곳에 마애불이 있다는 것이 쉽게 믿기지 않을 것입니다. 마애불이 있는 이곳은 초선대라 부르는 곳으로, 주위와는 전혀 딴판으로 숲과 바위로 이루어진 작은 언덕입니다. 이 주위에선 한마디로 별천지와 같은 곳입니다.

 

- 초선대

초선대(招仙臺)는 '신선을 초대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더러는 '현자를 초대한다'는 뜻으로 초현대(招賢臺)라고 하기도 합니다. <동국여지승람>에 초선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옛말에 이르기를, 가락국 거등왕께서 칠점산의 참시선인(旵始仙人)을 부르시면 참시선인은 배를 타고 거문고를 안고 와서 이곳에서 바둑을 두며 함께 즐겼다. 이로 인하여 초선대(招仙臺)라고 하였다. 그때 왕과 선인이 앉았던 연화 대석과 바둑판 돌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칠점산(七點山)은 양산군 남쪽 44리 바닷가에 있으며, 산이 칠봉(七峰)인데, 칠점(七點)과 같으므로 칠점산이라고 이름하였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런 사실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자취는 간데없고, 단지 떠도는 이야기로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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