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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티나무에서 바라본 오운 마을

 

의령군 낙서면(洛西面) 전화리(全火里)는 낙서면의 서쪽 지역으로, 낙동강 강가의 골짜기에 있습니다. 이곳 마을로는 방계(芳溪), 오운(五雲), 부곡(釜谷)이 있습니다.

전화리(全火里)의 의미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옛날 삼동(三冬) 한철 빼고는 늘 강물이 범람하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 재난에 대한 비보책(裨補策)으로 삼기 위하여 물과 상극인 불을 취하여 '전화(全火)'라 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한편, 감실과 율산(栗山) 쪽으로 통하는 소두방재(솥뚜껑을 소두방이라 함)와 정골(솥골), 숯골 등의 지명이 있었기 때문에 그 지명에 맞추자고 불(火)을 마을 이름으로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운(五雲) 마을은 방계와 부곡 마을 사이에 있습니다. 전래 지명은 오오니, 구름실, 굼실, 운곡(雲谷)입니다. 마을 남쪽에 낙동강이 흐르고 마을 뒤에는 대덕산(大德山)이 막고 서 있어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는 지형이기 때문에 구름실, 굼실, 운곡으로 불렀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운곡(雲谷)이 오운(五雲)으로 바뀌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토석담(2012.4.29.)

 

오운 마을은 돌과 흙을 섞여 만든 담장인 토석담(土石垣)으로 유명합니다.

 

전화리 느티나무(2012.4.29.)

 

이곳 마을 입구에 노거수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한 그루는 마을로 들어가는 길옆 낮은 곳에 있고...

 

전화리 느티나무

 

다른 한 그루는 길에서 조금 더 안쪽에 있습니다.

 

전화리 느티나무

 

10여 년 전 멀리서 보았던 전화리 느티나무... 오늘은 가까이에서 봅니다.

 

수령: 450년. 높이: 25m. 가슴높이 둘레: 4.6m
소재지: 의령군 낙서면 전화리 1206.

 

- 운곡재

 

전화리 느티나무를 지나 마을로 들어가서 오운마을회관에서 칠우정(七友亭)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운곡재(雲谷齋)가 있습니다.

 

운곡재는 벽진 이씨(碧珍李氏) 문중의 이천민과 그의 아들 이결, 손자 이중광을 모시는 재실입니다. 철종 7년(1856년)에 처음 지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수리하였고, 1927년에 크게 고쳐 지었습니다.

건물은 앞면 4칸 옆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집입니다. 1칸 대청마루를 가운데에 두고 양쪽에 2칸 온돌방과 1칸 온돌방을 두었습니다. 온돌방 앞쪽에는 툇마루를 두었습니다.

 

- 느티나무

 

운곡재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칠우정(七友亭)이 있습니다.

 

칠우정 입구에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 회화나무

 

그리고 칠우정 담장 옆에 회화나무가 있습니다.

 

- 대문채

 

칠우정 대문채입니다.

 

- 칠우정

 

칠우정(七友亭)은 1914년에 벽진 이씨(碧珍李氏) 이장성(李長城)의 14대손인 이운수(李雲秀)가 6명의 형제인 운학(雲鶴), 운택(雲澤), 운조(雲朝), 운모(雲模), 운태(雲泰), 운한(雲漢)과 함께 세웠습니다. 그래서 칠우정(七友亭)이라 하였나 봅니다.


건물은 앞면 5칸 옆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집입니다. 중앙의 2칸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2칸과 1칸의 온돌방이 있으며, 온돌방 앞으로 툇마루가 있습니다.

 

- 칠우정

 

1칸 온돌방 앞에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현판 글씨가 조금 아리송합니다. '월(月)'자와 '헌(軒)'자는 쉽게 알 수 있는데, 첫 글자를 어떻게 읽어야할지... 보월헌(宝軒)이 아닌가 싶습니다.

 

- 칠우정

 

옆에서 바라본 칠우정 모습입니다.

 

- 칠우정

 

칠우정은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습니다. 보는 내내 기분이 좋습니다.

 

- 칠우정

 

칠우정 앞 두 노거수 너머로 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이제 9월입니다. 가을이 찾아올 때인데, 날씨는 아직 한여름입니다.

 

(20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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