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고정리 느티나무

- 고정리 느티나무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高亭里)는 동, 남, 서쪽으로 높은 산줄기가 둘러싸고 있고, 서북쪽만 동창천(東倉川) 가에 있는 들판으로 열려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낙하산(落霞山) 봉우리를 중심으로 하여 도곡리(道谷里)와 경계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밀양강 너머에 옥산리(玉山里)와 이웃해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분항산(盆項山)과 비암(飛岩) 고개를 사이에 두고 금산리(金山里)와 이웃해 있고, 북쪽으로는 옛날에 로진(魯津)이 있었던 동창천을 건너 청도군과 도계를 이루는 한편 매화리와 연접해 있습니다.

- 고정리 느티나무

 

고정리에는 고정(高亭), 고답(高踏), 모정(慕亭) 마을이 있습니다.

 

고정(高亭, 西村) 마을은 동창천 가에 있는 산중의 들마을입니다. 동창천 건너 북쪽으로 청도군 내호리(內湖里)를 바라보고, 서쪽으로는 옥산리(玉山里)에, 남쪽으로는 금산리(金山里)에 인접해 있습니다.

이 마을은 250여 년 전에 김녕 김씨(金寧金氏)가 이곳으로 입촌하여 세거지가 되었는데, 그 후에 달성 서씨(達城徐氏), 김해 김씨(金海金氏), 경주 최씨(慶州崔氏), 진양 하씨(晉陽河氏) 등이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 고정리 느티나무

 

고정복지회관 옆에 노거수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고정리 느티나무입니다.

 

- 고정리 느티나무

 

느티나무가 있는 곳은 들마(坪村, 들마들(大栗坪)) 앞 도로인 1077번 지방도로의 북쪽으로, 느티나무껄(楡木街)이라고 합니다.

 

이 느티나무는 옛날 골안(谷內)의 까치말리못(골안못(谷內池))의 둑에 자라던 것인데, 어느 해 태풍과 큰비로 못 둑이 터져 뿌리가 뽑힌 채 떠내려오다가 지금의 위치에 뿌리를 내리고 자랐다고 합니다.

 

- 고정리 느티나무

 

고정리 느티나무는 튼실한 밑동 위로 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있습니다. 그 모습이 사방으로 팔을 흔들고 있는 듯한 나무 같습니다.

 

- 고정리 느티나무

 

수령: 230년. 높이: 16m. 가슴높이 둘레: 4.2m
소재지: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1821.

 

(2023.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