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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상사 수철화상 능가보월탑비
실상사 수철화상 능가보월탑 바로 곁에 탑비 하나가 서 있습니다. 실상사 수철화상 능가보월탑비(實相寺 秀澈和尙 楞伽寶月塔碑)입니다.
이 탑비는 비신은 푸른 돌로 되어 있고, 비머리(螭首)와 받침돌(臺石)은 화강암입니다. 비문에는 수철화상의 출생에서 입적, 그리고 부도를 세운 경위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철화상(秀澈和尙)은 실상사에서 입적하였으나, 원래는 심원사의 스님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비문에는 '深源寺□國師秀澈和尙(심원사□국사수철화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 수철화상 능가보월탑비
이 탑비는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세운 것으로 여겨지는데, 본래의 탑비는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의 비문은 조선 숙종 40년(1714년)에 탁본을 가지고 다시 새긴 것입니다. 비문은 마멸과 손상이 심한 편이며, 비문을 쓴 사람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글씨는 구양순체(歐陽詢體)를 따랐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최치원(崔致遠)이 비문을 짓고, 김영(金穎)이 글씨를 썼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 받침돌
탑비의 형식은 당시의 일반적인 탑비 형식과 달리 귀부(龜趺)가 없고, 대신 안상무늬를 새긴 긴 네모꼴의 받침돌 위에 비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비좌(碑座)에는 큼직한 복련(覆蓮)을 둘렀습니다.
- 비머리
비머리에는 구름 속에 용 두 마리가 서로 마주 보고 여의주를 다투는 듯한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 '능가보월탑비(楞伽寶月塔碑)'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 수철화상 능가보월탑비
탑비가 언제 처음 세워진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문 가운데 '贈太師景文大王(증태사경문대왕)' 및 '贈太傅獻康大王(증태부헌강대왕)'이라는 구절이 중요한 실마리가 되고 있습니다.
<동문선> 권 제33의 최치원이 지은 <사은표(謝恩表)>와 안정복이 쓴 <동사강목(東史綱目)>에 효공왕 1년 7월에 위와 같이 전대왕(前代王)들을 추증(追贈)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 건립연대를 효공왕대(897∼912)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문에 붙여 음기(陰記)로 일찍이 비가 쓰러져 조선 숙종 40년(1714년)에 중건하였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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