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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실상사 수철화상 능가보월탑

sky_lover_ 2011. 10. 23. 06:50

 

- 실상사 수철화상 능가보월탑

상사 극락전을 향한 그 오른쪽에 실상사 수철화상 능가보월탑이 있습니다. 이 부도는 실상사의 제2조사(第二祖師)인 수철화상의 부도로, 높이가 2.42m입니다.

수철화상(秀澈和尙)은 신라 후기의 스님으로, 본래 심원사(深源寺)에 머물다가 후에 실상사에 들어와 이 절의 두 번 째 창건주가 되었습니다. 진성여왕 7년(893년)에 77세로 입적하니, 왕은 그의 시호를 '수철(秀澈)'이라 하고, 탑호를 '능가보월(楞伽寶月)'이라 하였습니다.

- 수철화상 능가보월탑

부도는
통일신라시대 부도의 전형적인 양식인 팔각원당형을 기본으로 삼고 있으며, 높직한 팔각지대석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하대석은 팔각형으로, 1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모가 심해 자세한 형태는 알 수 없지만,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는 그 형태를 살펴보면 면마다 구름무늬와 용 또는 사자상을 새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 대석

하대석 위에 팔각으로 된 받침이 놓여 있어 중대석을 받치고 있습니다. 이곳 아래쪽 면석마다 사자상으로 보이는 조각이 새겨져 있습니다.

중대석 면석에는 안상무늬와 함께 여러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네 면에는 비천상을 새겼고, 나머지 네 면에는 향로를 새겼습니다. 상대석에는 홑잎의 솟은 연꽃무늬를 3중으로 새겨 화려한 느낌이 듭니다.

- 몸돌의 문비와 사천왕상

하대석 위에는 팔각의 탑신받침을 두었고, 그 위에 몸돌이 얹혀져 있습니다.

몸돌은 팔각으로, 면마다 모서리기둥을 새겼습니다. 그리고 앞뒷면에 문비를 새겼고, 그 좌우면에 사천왕상을 새겼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증각대사 응료탑과 서로 닮았습니다.

- 수철화상 능가보월탑

지붕돌은
처마 부분이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목조건축물을 본떠 서까래를 새겼습니다. 그 아랫부분에 공양비천상을 새겼습니다. 지붕돌 낙수면에는 기왓등과 기왓골을 나타내었으며, 추녀에 이르러서는 수막새와 암막새 기와를 새겨 막음을 하였습니다. 지붕돌 위에 상륜부를 두었으나, 지금은 팔각형 노반만이 남아 있습니다.

이 부도 옆에 탑비가 함께 세워져 있습니다. 그 덕분에 이 부도가 누구의 것인 등을 알 수 있습니다. 탑비의 비문에 따라 부도가 세워진 시기를 진성여왕 7년(893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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