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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함안 덕연서원과 은행나무

sky_lover_ 2023. 6. 19. 17:39

- 덕연서원

 

함안군 칠원읍 용정리 광려천(匡廬川) 가에 주세붕(周世鵬) 추모하는 덕연서원(德淵書院)이 있습니다.


덕연서원은 선조 24년(1591년)에 동림서원(桐林書院)으로 창건되었다가 그 직후인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습니다. 그 후 현종 원년(1660년)에 칠원현(漆原縣) 남고(南皐)에 중건되어 남고서원(南皐書院)으로 재건되었습니다. 재건된 후 숙종 2년(1676년)에 '덕연(德淵)'이란 이름을 하사받아 사액서원(賜額書院)이 되었습니다.

사액되고 190여 년 후인 고종 5년(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혁파되었습니다. 그 후 일제강점기인 1911년에 덕연서당으로 재건되었으며, 광복 후인 1964년에 존덕사(尊德祠)가 중건 복원되었습니다.

- 여임문

 

정문인 여임문(如臨門)입니다. 강당 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덕연서원은 강당(講堂), 존덕사(尊德祠), 덕연별사(德淵別祠)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을 하였습니다.

 

- 강당

 

강학 공간인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입니다.

 

가운데 3칸을 대청, 양측 1칸을 방으로 하였으며, 전면에는 퇴간(退間)이 없습니다.

 

- 현판

 

강당 정면에 '덕연서원(德淵書院)'이라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 현판에 '병진사월 일 사액(丙辰四月 日 賜額)'이라고 부기되어 있습니다. 1676년 4월에 '덕연(德淵)'이란 이름을 하사받았음을 기록하였습니다.

 

- 존덕사

 

강당 뒤편의 높은 지대에 존덕사(尊德祠)가 있습니다.

 

존덕사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맞배지붕 집입니다. 주세붕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 위패

 

주세붕의 위패입니다.

 

주세붕(周世鵬, 1495~1554)은 조선 전기 문신이며 학자로, 중종 때 과거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습니다. 풍기군수로 재임할 때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세웠고, 교학(敎學)의 진흥과 교화에 노력하였습니다. 

 

- 덕연별사

 

존덕사 오른쪽에 덕연별사(德淵別)가 있습니다. 덕연별사는 덕원서원(德院書院) 또는 향현사(鄕賢祠)라고도 합니다. 

 

덕연별사는 숙종 24년(1698년)에 삼칠선현(三漆先賢) 다섯 분을 향사(享祀)하기 위하여 세워졌습니다. 이곳 역시 고종(高宗) 때 서원철폐령으로 혁파되었다가 광복 후 1976년에 중건되었습니다.

 

- 위패

 

삼칠선현(三漆先賢) 다섯 분의 위패입니다.

 

삼칠선현(三漆先賢) 다섯 분은 배세적(裵世績), 주박(周博), 배석지(裵錫祉), 황협(黃悏), 주맹헌(周孟獻)을 말합니다.

 

- 덕연서원

 

담장 밖에서 바라본 덕연서원입니다.

 

덕연서원에서는 매년 3월 첫 번째 정일(丁日: 천간의 '정(丁)'자가 들어있는 날)에 향례(享禮)를 행하고 있습니다.

 

- 광려천

 

덕연서원에서 바라본 광려천입니다.

 

- 은행나무

 

덕연서원 옆에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은행나무

 

은행나무 모습입니다.

 

-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밑동에서 크게 줄기 2개로 나누어져 자랐습니다.

 

- 은행나무

 

서원에 가면 은행나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공자가 가르침을 베푸는 전당을 행단(杏壇)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행단(杏壇)은 글자 그대로는 '은행나무가 우거진 단상'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던 곳을 왜 행단(杏壇)이라고 하는 걸까요? 공자 후손이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던 곳에 단(壇)을 만들어 행(杏)을 심고 비석을 세웠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런데 행(杏)이 은행나무인지 살구나무인지를 놓고 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행(杏)은 은행나무라는 뜻과 더불어 살구나무를 뜻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202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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