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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 단계마을 돌담길
예로부터 단계(丹溪)마을이 있는 신등면은 '등 따습고 배부른 마을'로 손꼽혔습니다. 이것은 이곳에서 나는 '산청쌀'
하나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 이곳은 세도가와 부농이 모여 살아서 인물이 많이 난 마을로 알려졌습니다.
마을은 옆으로 단계천을 끼고 있는데, 그 모양이 마치 배(舟)와 같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예로부터 물난리를 자주 겪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마을 사람들은 마을 모양이 배 모양인데 돛대와 삿대가 없기 때문이라 여겨
이곳 고목에 돛대와 삿대를 걸쳐두었더니 물난리가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 단계리 박씨고가의 대문
마을 내에 있는 한옥들은 조선 후기에서 근세에 이르는 시기에 세워진
것들입니다. 그 규모가 크고 권위적입니다. 대표적인 건물로는 '단계리 박씨고가'가 있습니다.
- 단계리 박씨고가
마을 안쪽에 있는 단계리 박씨고가는 한때는 이 마을에서 가장 번듯한
건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관리가 제대로 안 된 탓인지 많이 퇴락하였습니다.
- 단계리 박씨고가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와 곳간채가 어우러져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가옥은 전통 민가와 상류 주택의 요소들이 적절히 변형되어 섞여 있으며, 근대기 경남
서부지방의 중류 자영농가의 대표적인 살림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단계마을 돌담길
이곳 한옥의 지붕과 잘 어울리는 돌담길은 돌담과 토석담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높이는 2m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담은
아래쪽에 네모난 큰 돌로 진흙을 사용하지 않고 메쌓기 방식으로 쌓았고, 그 위로 조금 작은 돌을 사용하여 진흙과 교대로 쌓아
올렸습니다. 담의 상부에는 판석을 담의 길이 방향으로 담
안팎에 3치 정도 내밀어 걸치고, 그 위에 기와를 올렸습니다. 이것은 기와의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
담쟁이넝쿨
돌담이 늘어선 골목길을 이리저리
걸어봅니다. 어느 골목길 돌담에 담쟁이넝쿨이 보기 좋게 뒤덮고 있습니다.
- 단계마을 돌담길
한낮의 따사로운 봄 햇살이 골목 골목을 빠짐없이 비춥니다. 하지만 오가는 사람이 없는 텅 빈 골목길은 한가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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