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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양산 노전암 가는 길

sky_lover_ 2022. 5. 2. 11:24

- 노전암으로 가는 길

 

양산 내원사(內院寺)의 암자 가운데 하나인 노전암(爐殿庵)을 찾아갑니다.

 

노전암까지 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가는 평탄한 산길입니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길입니다. 가는 내내 시원한 계곡물 소리와 함께합니다.

 

- 상리천 계곡

 

내원사 계곡은 양산 인근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보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경치가 빼어납니다.

 

내원사 계곡은 용연천을 따라가는 내원사 쪽과 상리천을 따라가는 노전암 쪽 2개의 계곡으로 나뉩니다. 내원사 쪽은 절 가까이 차로 갈 수 있으나, 노전암 쪽은 암자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내원사 매표소에서 노전암까지 2km쯤 되며, 걸어서 40분쯤 걸립니다.

 

- 상리천 계곡

 

계곡 양쪽이 기암절벽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내원사 계곡을 병풍골이라 하기도 합니다. 

 

- 성불암 쪽으로 가는 길과 갈림길

 

내원사 매표소에서 1km쯤 가면 다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성불암으로 가고, 왼쪽으로 가면 노전암으로 갑니다.

 

- 상리천 계곡

 

이곳 다리에서 바라본 상리천 계곡입니다.

 

- 노전암으로 가는 길

 

숲으로 우거진 길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웁니다.

 

- 상리천 계곡

 

성불암 쪽으로 가는 길과의 갈림길에서 300m쯤 가면 또 다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상리천 계곡입니다.

 

- 상리천 계곡

 

봄날 계곡은 싱그러운 녹음(綠陰)으로 가득합니다.

 

- 보리수나무

 

노전암으로 가는 길가에 보리수나무 한 그루가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이 나무는 열매의 씨앗이 보리 같다고 보리수나무라고 하며, 열매 볼에 이똥(치태(齒苔))이 묻은 것 같다고 하여 보리똥나무라고도 합니다. 부처님이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인도보리수와는 다른 나무입니다.

 

- 보리수나무꽃

 

보리수나무꽃입니다.

 

- 민가

 

보리수나무 꽃향기에 취하여 몇 걸음 걷다 보니 민가가 몇 채가 있습니다.

 

- 노전암으로 가는 길

 

민가를 지나면 노전암에 가까웠습니다.

 

노전암 조금 못 미쳐 짚북재로 가는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바로 가면 노전암이 있습니다.

 

- 일주문

 

노전암 일주문입니다.

 

- 노전암

 

노전암은 신라 때 원효대사가 천성산 계곡에 세운 내원사의 암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암자가 세워진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순조 때 태희선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합니다.

 

2014년에 대웅전이 화재로 전소되어 그 안에 있던 불상과 탱화 등이 소실되었습니다. 지금 대웅전은 옛 모습대로 2017년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 소실된 불좌상(사진 출처: 한국의 사찰문화재)

 

소실된 조선 후기의 불좌상입니다. 다시 볼 수 없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경치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경치입니다.

 

- 부도밭

 

노전암 안쪽에 부도밭이 있습니다.

 

부도밭에는 2기의 석종형(石鐘形) 부도가 있습니다. 계월당 부도와 비구니 선화당 부도입니다.

 

- 계월당 부도

 

계월당 부도입니다. 전체 높이 220cm, 탑신폭 111cm의 화강암으로 만든 석종형 부도입니다.

 

탑신부에 '계월당'(桂月堂), 지대석에 '순치십년계사춘삼월일립'(順治十年癸巳春三月日立)이라 새겨져 있습니다. 부도는 계월당의 부도이며, 조선 효종 4년(1653년)에 세워졌습니다.

 

- 기단부

 

기단부 모습입니다.

 

- 비구니 선화당 부도비

 

비구니 선화당 부도 앞에 부도비가 입니다.

 

부도비 앞면에 '비구니선화당자성대사지부도'(比丘尼仙化堂自性大師之浮屠)라 새겨져 있고, 뒷면에 '강희십이년계축사월'(康熙十二年癸丑四月)이라 새겨져 있습니다.

 

부도비는 비구니 선화당의 부도비이며, 조선 현종 14년(1673년)에 세워졌습니다.

 

- 비구니 선화당 부도

 

비구니 선화당 부도입니다. 전체 높이 183.5cm, 탑신폭 72cm의 화강암으로 만든 석종형 부도입니다.

 

기단부는 복련(覆蓮)의 하대석, 팔각형의 중대석, 앙련(仰蓮)의 상대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팔각형 중대석 각 면에는 신중상이 있습니다. 탑신부는 별다른 장식이 없고, 정상에 보주형 장식이 있습니다.

 

- 부도밭

 

5월 초 봄날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춥고 긴 겨울 동안 기다렸던 봄은 언제나 짧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나요? 소중한 것들은 언제나 그 순간이 짧게 느껴집니다. 그러니 소중한 것들의 짧음을 안타까워하지 말고 그 순간을 한껏 즐기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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