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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곡사지 칠층석탑
정읍 천곡사지 칠층석탑(泉谷寺址七層石塔)은 정읍 망제동(望帝洞) 천곡(泉谷)마을의 서쪽 산기슭에 있습니다.
호남고속도로 정읍TG에서 황토현 방향으로 2km 정도 떨어진 도매시장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4.3km 정도 가면 천곡 노인정이 나옵니다. 탑은 마을 안 서쪽 산기슭에 있습니다. 이 일대는 천곡사지(泉谷寺址)라 불리며, 탑도 천곡사(泉谷寺)에 속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헌이나 지도 등에서 관련 기록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 천곡사지 칠층석탑
천곡사지 칠층석탑은 화순 운주사 탑들처럼 호리호리한 모습입니다.
- 천곡사지 칠층석탑
탑은 통돌로 조성된 단층기단에 네모진 몸돌과 주판알 모양의 지붕돌로 된 7층 석탑입니다. 상륜부에는 노반만 남아 있습니다.
- 기단부
기단부는 저석, 면석, 갑석으로 구분되지 않고 통돌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단 형태는 비보(裨補) 석탑에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기단부는 거칠게 다듬어졌고, 옆면에도 아무런 장식이 없습니다. 윗면을 약간 경사지게 다듬은 후 중앙에 낮은 받침을 두어 탑신부를 받치고 있습니다.
- 천곡사지 칠층석탑
탑신부는 전체적으로 볼 때 1층 몸돌이 유난히 높게 조성되었고, 2층 이상 몸돌은 체감률이 적은 탓에 높은 느낌을 줍니다. 지붕돌은 낙수면이 완만하며, 모서리의 반전이 거의 없고, 처마가 직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 1층 몸돌과 지붕돌
1층 몸돌은 다른 층 몸돌보다 유난히 가늘고 높습니다. 마름모 형태의 지붕돌은 다소 거칠게 만들어졌습니다. 지붕돌 아랫면은 호형이며, 층급받침 대신에 큼직한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 1층 지붕돌
지붕돌 아랫면의 연꽃무늬는 모두 앙련(仰蓮)입니다.
연꽃잎은 처마선 바로 아래부터 몸돌에 맞닿은 안쪽 면까지 가득히 새겨져 있어 길쭉합니다. 한 변에 4판씩 모두 16판의 앙련이 새겨져 있으며, 형태는 단순합니다.
- 탑신부
2층 이상의 지붕돌도 1층 지붕돌과 같은 모양입니다.
- 천곡사지 칠층석탑
탑은 전체적으로 석재 결구가 간략화되고, 지붕돌의 연꽃무늬가 치졸합니다. 그리고 안정감이 모자라며, 가늘고 높은 느낌이 듭니다.
이 탑은 무엇보다도 지붕돌의 형태가 특이합니다. 그래서 이형석탑(異形石塔)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조성 시기는 고려 중엽 이후(13세기경)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천곡사지 칠층석탑
탑은 들판을 바라보며 하늘을 향해 서 있습니다. 모든 군살 뺀 가늘고 여린 몸을 꼿꼿이 세워 이 땅에도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가 이루어지길 염원하며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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