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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원리 오층석탑

 

코로나-19로 누구도 원하지 않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었습니다. 그동안 여행이나 답사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되어 얼마 전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방침이 바뀌었습니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최대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경주 안강을 다녀왔습니다. 경주IC를 빠져나와 경주 시내를 거쳐 안강으로 가는 길에 나원리 오층석탑을 잠시 찾았습니다. 고양이가 생선가게 앞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나원리 오층석탑은 언제 봐도 당당하고 멋집니다.

 

 

- 육통리 회화나무

 

안강에 도착하여 흥덕왕릉으로 가는 길에 육통리에 들렀습니다. 그곳 회화나무를 10년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마을 이름이 특이하게도 '육통'(六通)이라고 불리는 것은 원당(元堂), 능곡(陵谷), 거리동, 못밑, 존당(存堂), 황새마을 등 인근 여섯 마을의 가운데에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육통리 회화나무

 

나무 몸통에 요즈음 보기 드문 금줄이 둘려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이 마을에서는  동제(洞祭)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 육통리 회화나무

 

이 아름드리나무의 나이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400여 년이 넘었다... 600여 년이 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데... 나무에 직접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고... 어쨌든 수백 년은 족히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흥덕왕릉 솔숲

 

흥덕왕릉에 닿아 솔숲에 들어서면, 대낮에도 다소 어두침침합니다.

 

 

- 흥덕왕릉 솔숲

 

구불구불하게 자란 키 낮은 소나무가 빼곡히 서 있기 때문입니다.

 

 

- 흥덕왕릉

 

솔숲을 지나면 왕릉이 바라보입니다.

 

 

- 귀부

 

왕릉 한쪽에 깨어진 귀부가 있습니다.

 

 

- 귀부

 

귀부는 흥덕왕릉비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누군가에 의해 머리와 발가락 등 여러 군데가 깨어져 나갔습니다.

 

 

- 석주

 

왕릉 입구 양쪽에 석주가 서 있습니다. 석주는 여기부터 왕릉 구역이라는 것을 표시한 것이겠지요.

 

 

- 무인석

 

석주를 지나면, 무인석이 양쪽에 서 있습니다. 

 

무인석은 서역인의 얼굴을 하고, 한 손에 표면이 울퉁불퉁한 방망이를 쥐었습니다. 이 방망이에 맞으면 단번에 뼈가 부스러질 것 같습니다.

 

 

- 산낭

 

뒤쪽 허리춤에 복주머니 같이 생긴 것이 있습니다. 

 

이 주머니를 산낭(算囊)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중국 장안에 거주하던 서역 상인들이 주판 등을 넣어 다녔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주머니를 직접 열어 확인해 볼 수는 없으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맙니다.

 

 

- 단검

 

옆쪽 허리춤에 단검도 찼습니다. 명색이 무인인데, 칼 한 자루도 없으면 말이 아니지요. 

 

 

- 문인석

 

무인석을 지나면, 문인석이 양쪽에 서 있습니다. 

 

문인석은 도포(道袍) 비슷한 옷을 입고 두 손을 가슴께에 모았습니다. 그리고 양어깨에 무엇인가 앞에 찬 듯 끈이 있습니다.

 

 

- 신발

 

양발에는 마치 꽃송이로 장식한 듯한 고운 신발을 신었습니다.

 

 

- 뒷모습

 

그런데 뒷모습을 보니 앞모습과는 딴판입니다. 옷 바깥에 갑옷 같은 것을 찼습니다. 앞에서 볼 때 양어깨에 있던 끈이 바로 이 끈이었군요. 문인석에 웬 갑옷이라니???

 

 

- 돌사자

 

왕릉 둘레에 네 마리 돌사자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늠름한 돌사자입니다.

 

 

- 돌사자

 

맞은편 돌사자는 늠름한 돌사자를 쳐다봅니다. 이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늠름한 돌사자는 딴 곳을 쳐다봅니다.

 

 

- 돌사자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돌사자는 빤히 쳐다봅니다.

 

 

- 돌사자

 

뒤쪽 두 마리 돌사자는 서로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 돌사자

 

줄곧 바깥쪽을 쳐다봅니다.

 

 

- 십이지상

 

왕릉 호석에 12가지 십이지상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양입니다.

 

 

- 흥덕왕릉

 

뒤쪽 조금 높은 곳에서 왕릉을 바라봅니다. 흥덕왕릉은 경주 시내에서 멀어 찾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신라 왕릉과 견주어도 빠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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