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쪽 성벽 앞의 안내판 거제 지세포 동쪽 끝의 선창 마을 뒷산에 지세포진성(知世浦鎭城)이 있습니다. 지세포진성은 선창 마을 뒤쪽 산비탈에 'ㅁ자 모양으로 바다로 향해 성벽을 쌓았습니다. 둘레 330m 높이 4m 정도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300m 정도의 성벽이 1.5m 높이로 남아 있습니다. 지세포진성은 조선 성종 21년(1490년) 수군 만호진(萬戶鎭)으로 처음 쌓았습니다. 인종 원년(1545년) 왜구의 침입을 우려하여 영남 지역 6개 군에서 25,000여 명의 인원을 동원하여 다시 쌓았습니다. 임진왜란 때 이곳 책임자였던 강지욱(姜志昱)이 왜장 가토 기요마사와 싸우다 패하여 성이 함락되었습니다. 선조 37년(1604년) 수군 만호진이 옥포의 조라포(助羅浦)로 옮겨가자 지세포진성은 폐허가 되었고, ..
- 신기 마을에서 바라본 오봉산 찬 바람 불고 간간이 비 내리는 겨울날, 부산 강서구 죽림동에 있는 강서 죽도왜성(江西竹島倭城)을 찾아갑니다. 죽림동(竹林洞)은 오봉산(五峰山, 일명 가락산(駕洛山), 45m) 북쪽 아래에 있습니다. 이곳 지명은 죽림(竹林) 마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과거 오봉산이 섬이었을 때 대나무가 무성하여 죽도(竹島)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죽림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오봉산 이름은 봉우리가 다섯 개라는 데서 붙여진 것으로, 오형제산 또는 다섯뫼라고도 합니다. 오봉산 다섯 봉우리는 지금과 같이 삼각주가 형성되기 이전에는 다섯 개의 섬이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퇴적으로 다섯 봉우리 야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 우물 오봉산 남쪽 기슭의 신기 마을에서 보현사 쪽으로 올라갑니다. 보현사 위쪽..
- 유포석보로 올라가는 길 울산(蔚山) 북동쪽 바닷가에 대게와 가자미로 이름난 정자항(亭子港)이 있습니다. 이곳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유적이 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유포석보(柳浦石堡)입니다. 그런데 유포석보를 찾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자항 쪽에서 정자해수욕장 쪽으로 가다 보면 도로변에 유포석포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지번이 울산 북구 정자동 350-3인 민가가 있습니다. 이 집 옆 담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유포석보가 있습니다. - 유포석보 유포석보(柳浦石堡)는 정자항 뒤편 작은 언덕에 있습니다. 예전에 정자항 일대를 유포진(柳浦津)이라 하였습니다. 이곳 언덕에 돌로 쌓은 작은 성(城)이라고 해서 유포석보(柳浦石堡)라고 하였습니다. '정자'(亭子)라는 지명은 오래전 마을 가운..
- 거제 오량성 통영에서 거제대교를 지나 2km쯤 들어가면 오른쪽 들판에 성벽이 보이고, 성벽 위에 아름드리나무가 있습니다. 거제 오량성(烏良城)입니다. 지금 성안에는 민가가 들어서 있고, 주위는 논밭입니다. 성벽의 북쪽과 서쪽은 비교적 온전한 모습이지만, 동쪽과 남쪽은 많이 무너졌습니다. - 오량성 14번 국도에서 빠져나와 오량성에 닿으면 치성(치성7)과 서쪽 성벽이 보입니다. - 오량성 도면 성의 둘레는 1,150m, 높이는 4m, 너비는 4.5m입니다. 사방에 성문지가 있고, 네모진 성벽의 모퉁이와 성문 주변에 성벽에 붙은 적을 공격하기 위해 성벽을 사각형으로 돌출되게 쌓은 치성 8곳이 있습니다. 성 밖에는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해자(海子)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동문지와 서문지가 마을의 ..
- 성산산성으로 가는 길 겨울로 들어가는 초입에 함안(咸安) 성산산성(城山山城)을 찾아갑니다. 무진정(無盡亭) 주차장에서 조남산(造南山) 정상을 향해 가파른 길을 15분쯤 올라갑니다. - 멀리서 바라본 성산산성 산 정상 부근에 제법 널찍한 곳이 있습니다. 성산산성입니다. 성산산성은 해발 139m의 조남산 정상부를 둘러싼 테뫼식 산성입니다. 테뫼식 산성은 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성벽을 두른 것으로, 그 모양이 떡시루와 같이 생겼다고 하여 시루성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형태의 산성은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고, 축성 연대가 오래된 것이 많습니다. - 동문지 쪽 모습 성산산성은 아라가야가 멸망한 직후인 6세기 중엽 경에 신라에 의해서 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신라가 함안의 아라가야를 정복한 뒤 562년 대가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