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회사 돌장승 우리 조상은 마을이나 절 입구에 장승을 세워 경계를 표시함과 동시에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호신으로서 이용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마을 어귀나 절 입구에 심심찮게 장승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장승이 많이 사라져 어쩌다 보일 뿐입니다. 나주 불회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절로, 덕룡산 골짜기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절 앞 약 300m쯤 되는 곳 길 양쪽으로 돌장승 한 쌍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남녀로 구별되는 돌장승입니다. 이곳에 돌장승을 세운 것은 경내의 부정을 막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이 돌장승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돌장승 가운데 으뜸으로 꼽을 만큼 뛰어납니다. 그래서일까요? 사진으로 처음 본 후로 이 돌장승은 가장 보고 싶었던..
- 상원주장군 운흥사 돌장승은 나주시 다도면 암정리 운흥마을에서 운흥사로 들어가는 입구 들녘에 서 있습니다. 이 돌장승은 동네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지나다니는 길가 양쪽에 구부정한 몸을 하고 서서 누가 오나 누가 가나 지켜보는 것만 같습니다. 할아버지 장승에는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 할머니 장승에는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원래의 운흥사는 신라 헌강왕 때 창건되었고, 조선 후기에는 나주 사람인 초의선사(1786~1866)가 15세 때 이곳에서 출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전쟁 때 불에 타 없어지고 폐사지로 남았습니다. 지금의 운흥사는 옛 운흥사와는 관련 없이 최근에 세운 절입니다. - 상원주장군 상원주장군은 높이가 2.7m에 달하는 돌을 다듬지 않은 채 얼굴 부위만을..
- 당포마을 돌장승 통영 미륵도 서쪽 해안에 삼덕항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곳과 욕지도를 오가는 여객선 터미널이 있습니다. 이 여객선 터미널 맞은편 길가에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돌장승 1쌍이 서 있습니다. 당포마을 돌장승이라고 하는 장승입니다. 이 돌장승 말고도 산양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는 고갯마루 길에 원항마을 돌장승 1쌍이 더 있습니다. 그러니 이 부근에만 돌장승 2쌍이 있습니다. 이들 돌장승은 하나같이 그 크기가 올망졸망하고, 생김새는 앙증맞습니다. - 당포마을 돌장승 지난 여름날 당포마을 돌장승을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즐거움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그 생김새에서 느껴지던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은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 당포마을 돌장승 다시 찾은 당포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