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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
운주사에는 한때 1,000개의 석탑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많이 적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여느 절보다 많은 석탑이 있습니다. 한곳에 이처럼 많은 석탑이 있는 곳은 여기 말고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운주사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많은 석탑은 그 생김새가 다 제각각입니다. 석탑을 만든 석공이 온갖 상상력을 다 동원해 만든 것처럼 말입니다.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도 그런 석탑 가운데 하나입니다.
- 기단부
탑은 석조불감 앞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단부부터 흔히 보는 그런 모양이 아닙니다. 매우 색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2단의 둥근 바닥돌에 10각으로 높직하게 돌을 짜 올리고, 그 위로 16장의 연꽃잎이 장식된 돌을 올려 마무리하였습니다.
-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모두 둥근 모양입니다. 그리고 층마다 몸돌에는 옆면에 2줄의 선이 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지붕돌이 둥근 것은 연꽃을 형상화한 것 같은데, 얼핏 보이선 마치 떡시루나 호떡을 층층이 포개놓은 것 같습니다.
탑의 전체적인 모양을 보면 재미난 점이 있습니다. 기단부의 맨 윗돌, 즉 갑석을 보면 위가 편평하고 아래는 둥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탑신부의 몸돌은 정반대로 아래가 편평하고 위가 둥글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아래와 위의 조화와 안정감을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탑신부는 모두 6층이지만, 원래는 더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래서 육층석탑이라 하지 않고 다층석탑이라 합니다.
-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은 그 생김새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입니다. 그야말로 이형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양식은 고려시대에 이르러 각 지방에서 나타난 특이한 현상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운주사에서는 이것 말고도 이것과 비슷하게 생긴 탑이 몇 개 더 있습니다. 비록 예전보다는 많이 사라졌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탑이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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