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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둔사 삼층석탑
순천시 낙안면 소재지에서 북으로 약 2㎞ 떨어진 금전산 자락에 금둔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이곳 금둔사 뒤편 언덕 옛 금둔사가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석탑과 석불비상(石佛碑像)이 있습니다.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들 석탑과 석불비상은 가까이 붙어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서로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금둔사를 찾아가는 날 아침부터 눈발이 조금씩 내리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굵어졌습니다. 금둔사에 도착하니 주위가 온통 새하얗습니다. 이처럼 주위가 눈으로 덮여 있으니 운치 하나만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탑에 새겨진 조각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데는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 날씨입니다.
- 기단부
탑은 이층기단의 삼층석탑입니다.
하층기단 둘레에 장대석을 돌려 지대석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층기단 면석은 하대저석과 한 몸으로 되어 있고, 면마다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하대갑석 윗면 가운데에는 2단의 호각형 받침을 두어 상층기단 면석을 받치고 있습니다.
상층기단 면석에는 면마다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이 새겨져 있고, 이들 기둥 사이에 팔부신중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상대갑석 아랫면에는 부연을 두었고, 윗면에는 2단의 각형 받침을 두어 탑신부를 받치고 있습니다.
- 상층 기단부와 1층 몸돌
탑신부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의 돌로 되어 있고,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1층 몸돌의 전·후면에는 문비가 새겨져 있고, 좌·우면에는 다과를 공양하는 공양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양상이 향하고 있는 방향을 보면 바로 곁에 있는 석불비상 쪽입니다. 이것은 단지 우연일까요?
- 1층 몸돌의 문비
1층 몸돌 양측에 새겨져 있는 문비의 모습입니다. 네모난 틀 내에 문고리와 자물쇠가 새겨져 있습니다.
- 탑신부
2층과 3층 몸돌에는 1층과는 달리 별다른 장식이 없이 모서리기둥만 새겨져 있습니다.
지붕돌의 층급받침은 5단입니다. 낙수면은 완만하며, 끝 부분에 가서 위로 살짝 들어 올려져 있어 경쾌한 느낌이 듭니다. 지붕돌 윗면에는 1단의 각형 몸돌받침이 있습니다. 상륜부에는 노반과 복발, 그리고 찰주가 있습니다.
- 금둔사 삼층석탑
탑은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각 부분의 비례도 좋고, 조각수법 또한 세련되었습니다. 특히 1층 몸돌 좌·우면에 다과를 공양하는 공양상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할 수 있습니다.
탑이 만들어진 시기는 9세기경으로 추정되며, 지금의 탑은 무너져 있던 것을 1979년에 복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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